어느 수채화 .. 이해인
비 오는 날
유리창이 만든 한 폭의 수채화
선연하게 피어나는
고향의 산마을 나뭇잎에 달린
은빛 물방울 속으로
흐르는 시냇물 소리
물결따라 풀잎 위엔 무지개 뜬다
그 우으로 흘러오는 영원이란 음악
보이지 않는 것들을..
잡히지 않는 것들을..
속삭이는 빗소리
내가 살아온 날
남은 날을 헤아려 준다
창은 맑아서 그림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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