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외로움♤

내 눈물 모아 내리는 비 - 성금동

행福이 2007. 8. 16. 09:23

*내 눈물 모아 내리는 비..성금동*


하오부터 내리던 빗줄기는
이 밤도 추적추적
내리고 있습니다.

유리창 벽에는
차갑게 떠나던 당신에 얼굴
하얗게 그려놓고

내 눈물 모두모아
뿌려놓듯
그렇게
추적추적 내리고 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전화 걸어 신 김치 썰어 넣고
부침이 좀 만들어 놓으라고

막걸리는 내가 사서 갈 거라고
우리 술 한 잔 하자고 하였겠지만
그리 하지 못하였습니다.

다만 전화를 만지작거리고
있을 뿐 이였습니다.

그리고는
내리는 궂은비를
온 몸으로 받아들이며
터벅거리고 올수밖에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