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외로움♤

눈물로 내리는 비 .. 이효녕

행福이 2007. 8. 24. 18:51

 눈물로 내리는 비 .. 이효녕

 

까마득한 하늘의 높이 
안개 사이로 비가 내릴 때 
기억 속으로 흐르는 빗방울들
메마른 땅에다 무엇을 바쳐
이리도 그리움 스미는가 

아주 낮은 데로 흘러
둥글게 맺히는 저 방울들이 
내 가슴에 스며서 흐르기까지
나는 잠자코 지켜볼 뿐

방울방울 모여서
그리움이 되는 바람의 숨결
구름의 마음을 간직한 사람
언제나 비처럼 내 가슴에 내려 
물안개 꽃이 탐스럽다   
 
맨발로 달려와 제 몸 적시며 
물보라 일으키는 빛 머금은 눈물
그리워할수록 마음의 비로 내려
어느 날 문득 버리고 싶은
내 가슴 적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