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추석에 송편을 먹을까?■
송편은 솔잎을 깔고 찐 떡이기에 비롯된 이름이며,
반달모양을 하고 있다.
둥근 보름달 아래서 반달모양의 떡을
먹는 데에는 '계속 발전'이라는 기원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곧 반달이 보름달이 되듯 좋은 일이 더욱 커지고
계속 이어지라는 바램에서 송편을 먹는 것이다.
소는 깨 ·팥 ·콩 ·녹두 ·밤 등이 사용된다.
본래는 추석 때 햅쌀과 햇곡식으로
오려송편(추석에 햇곡식으로 빚은 것)을 빚어
한 해의 수확을 감사하며 조상의 차례상 등에
바치던 명절떡이었는데,
요즈음에는 계절에 관계 없이 만들어 먹는다.
소를 준비하는 절차는 그 재료에 따라 다르다.
팥과 녹두를 불린 다음 거피하여 찌고,
콩은 껍질을 까 놓고 깨는 볶아서 깨소금을 만든다.
팥과 녹두는 설탕을 넣어 약한 불에서 볶고
팥 . 깨에는 설탕과 계핏가루를 섞는다.
콩은 소금을 조금 섞어 뒤적거려 놓고
밤은 껍질을 벗겨 4쪽 또는 2쪽으로 썰어 놓는다.
쌀가루 반죽한 것은 마르지 않게 젖은 보자기 등으로 덮어둔다.
떡을 빚을 때는 반죽덩이를 조금씩 떼어 둥글게
한 다음 왼손 끝에 쥐고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 구멍을 파서
거기에 준비한 갖가지 소를 넣고 반달 모양으로 빚는다.
시루에 솔잎을 깔고 송편을 서로 달라붙지 않게
떼어서 한 켜 얹고 다시 솔잎을 깐다.
이런 식으로 여러 켜를 얹은 다음 시룻번을 바르고 찐다.
다 찌면 시루를 내려 놓고 뜨거울 때 꺼내 냉수에 헹구어
솔잎을 떼내고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뺀다.
물기가 빠지면 참기름을 조금 쳐서 골고루 묻힌다.
달은 생성, 성장, 소멸의 단계를 거치는데,
그것은 곡식이 생성, 성장하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추석 차례 때 송편을 놓는 것은 달의 열매를 상징하며
과일은 땅 위의 열매며 토란은 땅 밑의 열매로서
하늘의 열매, 땅 위의 열매, 땅 밑의 열매를
모두 조상님에게 드리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탈이 끊이지 않고, 좋지 않은 일이 잇따라 일어날 때
'떡 해먹을 집안'이라고 한다.
송편의 어원 : 송편이라는 이름은 떡을 찔 때
솔잎을 깔고 찌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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