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는 그리움입니다..(小 花)김정수
후드득
겨울비가 내리고 있나 봅니다
빗줄기 소리가
밤의 적막을 깨뜨리며
어렴풋이 들었던
내 얇은 잠을 깨우고 있습니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흔들리는 나뭇가지들이
윙윙 소리를 내며
빗소리와 함께 외로운 바람을
내 마음에 만들고 있나 봅니다
고요함 속에 머물러 있던
빈 마음에 이는 바람은
아무것도 채우지 못한
허물어져 가는 빈집에서 나는
그리움의 소리인지도 모릅니다
인간의 본능엔
마음이 허해지면 무엇인가에 매달려
빈 것을 채우려 하는
욕심이 생기기도 하지요
빈 마음을 채우고 싶은
그리운 마음 한 가닥
겨울비를 몰고 오는
바람 소리에 내려놓고
오한이 드는 머리끝에
이불 한 자락을 뒤집어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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