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간 사람의 발자국은..이재현
돌아서서 가는 사람의 발자국이
가슴 깊은 곳으로 찍혀질 때
그때서 아픔은 아름답게 시작 되는 건지
밤마다 눈어림으로 그 발자국들을 세며
뒤꿈치를 눈물 나도록 닦아둡니다
하늘 가 별처럼 빛을 내며 어디론가
달아났던 발자국들이 한결같이
어둠이 내리는 저녁 창으로 찾아와
제 자리를 잡는지 떠들썩합니다
그럴 때마다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은
아픔은 시작되고 잠을 설치고 맙니다
영원히 안고 가야할 짐이란 걸
별리의 강을 가로질러 목숨이 다한다한들
섣불리 던져버릴 수도 없다는 걸 알아
이제 그 발자국들이 전부인 내게
그래서 녹을 닦아 빛을 내야한다는 걸
하면 먼 날에 찾아올까 발자국 따라
아련한 기억의 숲을 찾아 돌아올까요
떠나간 사람의 발자국은 더 깊이 패는지
옴팡하여 눈물도 웃음도 참 잘 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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