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외로움♤

친구에게 1 .. 이해인

행福이 2008. 5. 12. 13:28

👩‍🎤 친구에게 .. 이해인 👩‍🎤

나무가 내게
걸어오지 않고서도
많은 말을 건네 주듯이

그토록 먼 곳에 있으면서도
다정한 목소리로
나를 부르는 너

겨울을 잘 견더왔기에
새 봄을 맞는 나무처럼
슬기로운 눈빛으로

나를 지켜주는 너에게
오늘은 나도
편지를 써야겠구나

네가
잎이 무성한 나무일 때
나는 그 가슴에 둥지를 트는
한 마리 새가 되는 이야기를
네가 하늘만큼
나를 보고 싶어할 때

나는 바다만큼
너를 향해 출렁이는 그리움임을
한 편의 시로 엮어 보내면

너는 너를 보듯이
나를 생각하고
나는 나를 보듯이
너를 생각하겠지?

    보고 싶은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