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외로움♤

울고 싶어서 그냥 울고 있어요..전현숙

행福이 2008. 5. 13. 12:46

울고 싶어서 그냥 울고 있어요.

이 밤이 마지막 밤이면 좋겠어요.

뒤돌아서면

다 잊혀지는 꿈길이면 좋겠어요.

귓가에 자꾸만 들려오는 소리

내 가슴에서 그러네요

날 더러 참 못됐다 하는데...

알아요 근데

이렇게 생겨 먹을 걸 어째요.

나 같은 사람 만나면

모든 사람 다 불행해 질 거예요.

덧없는 세상

이대로 깊이

잠들어 버렸음 좋겠어요.

그림자 만도 못한 인생

하늘을 날면 좋으련만

불꽃처럼 타오르지도 못해요.

소리 내 울지도 못해요

헤지는 너덜한 가슴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음을 알아요.

잿빛 설움에 도취되어 있는 영혼

차라리 묻혀 버렸음 좋겠어요.

고달픈 날갯짓 그만 춤을 추고

멈추었음 좋겠어요.

무성한 가시밭
처절하게 찢기는 작은 가슴

더이상 볼 수가 없어요

절망의 밤으로

빗물은 쏟아져 내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