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리움♤

비오는 날의 일기 - 이정하

행福이 2008. 7. 1. 09:03

이런 날 내 마음은 어느 후미진
찻집의 의자를 닮지요
비로소 그대를 떠나
나를 사랑할 수 있지요

안녕 그대여 난 지금 그대에게
이별을 고하려는게 아닙니다
모든 것의 처음으로 되돌아가
다시 시작하려는 것이지요

당신을 만난 그날 비가 내렸고
당신과 헤어진 날도
오늘처럼 비가 내렸으니

안녕 그대여 비만 오면, 소나기라도
부리는 이런 밤이면 그 축축한 냄새로
내 기억은 한없이 흐려집니다

그럴수록 난 당신이 그리웁고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고 싶습니다

안녕 그대여 그대가 날
부르지 않았나요 비만 오면
왠지 그대가 꼭 나를
불러줄 것만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