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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날의 비애(悲 哀)..이경옥
묻어 오는 안개비에
그대 사랑이 숨어 있어
알지 못해 지나쳐 가도
젖어 오는 가슴 한켠에
지우지 못하는 흔적이 되어
얼룩으로 물들이네
돌아가는 발걸음
두지 못하고 잡지 못해
바람결에 날려 보낸
그대 향한 그리움
눈가에 이슬되어
흐르고 마는것을
날리지 못하는 향기
그대 마음속에 숨어 들고싶어
닫힌 마음 두드리고
희미하게 남은 체온의 자락을
그대의 언저리에 두고
내리는 빗물이 이슬이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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