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잔의 그리움 - 초동:유영동
새벽하늘의 열리는 모습을 보려고
차 한 잔을 놓고 창밖을 보며 기다린다.
그대가 있으면
같이 하면서 따뜻한
차 한 잔이라도 나누며
같이 기다릴 텐데.
창가에 비친 불빛들만
잠시 보이는 시간
두 손을 들어
천천히 입가에 대여 보며
차 잔이 따사로워져 이 새벽 더욱 그대의
체온이 무척이나
그리워지는 시간이다.
내 이 커피 잔으로
어찌 그대의 그리움
다 모아서 채워 마실 수 있는가?
그대의 기다림을
다 채울 수 있단 말인가?
그저 그리움의 체온을
따뜻한 차 한 잔에 달래 본다.
그리움에 마셔보는
커피 잔에 조용히 입맞춤한다.
그대의 따뜻한
체온이 조금이라도 느껴본다.
고독만 커가던
사랑이 젖어들어온다.
목구멍에 넘어가는 것이
모두 차 한 잔에 고독을 달랜다.
이른 새벽 아침
한 잔의 커피가 내 그리움을
진한 커피 맛으로 변하여
한 모금 두 모금 넘긴다.
진한 노을에 젖어
넘어가는 붉은 석양처럼
그대를 그리는
차 한 잔의 그리움을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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