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 - 이해인 수녀
금방 말하려고 했던 것..
글을 쓰려고 했던 것..
잊어버리다니
너무 잘 두어서
찾지 못하는 물건
너무 깊이 간직해서
꺼내 쓰지 못하는
오래된 생각들..
하루 종일 찾아도
소용이 없네..
헛수고했다고
종이에 적으면서
마음을 고쳐 먹기로 한다.
이 세상 떠날 때도
잊고 갈 것
두고 갈 것
너무 많을 테니..
미리 작은 죽음을
연습했다고 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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