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훔쳐가고 싶어요-안성란
창문을 두드리는
햇볕은 설래임을 만들어
봄소식 기다리다
봄빛을 닮은 미소로
작은 엽서 한장 꽃잎이 되어
하얀 구름속 우체통에 살며시 넣었어요.
살금살금 까치발 들고
"내가 누구게?" 하면
마치 기다렸다는듯
"누군지 알아 맞혀봐" 하고
꽃잎에 쓴 사연을 빙빙 돌며
숨박꼭질 하듯이 조용히 보내 주었어요.
봄빛을 닮은 미소도
두 눈을 즐겁게 하는
예쁜 꽃잎 엽서 한장도
당신이 가지고 있는 넉넉하고
유머스런 마음까지 훔쳐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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