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리움♤

더 많이 사랑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 김영달

행福이 2011. 11. 9. 10:30

더 많이 사랑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글:김영달


겹겹히 포개어진 보고픔인데
가슴 밑바닥 그 아래까지
담겨진 사랑인데
다 꺼내어 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
더 많이 줄 수 없어 아픕니다

깨어져 날카로운 유리처럼
아픈 사랑일까 두려워
더 가까이 다가서지 못하고
비루하고 건조한 사랑으로
당신에게 폐가 될까 주춤거리며
다가서지 못하는
바보같은 사랑입니다.

드리고 또 주어도 부족한 사랑인데
남루한 모습의 바보사랑은
오늘도 용기없는 마음으로
당신곁을 맴돌고 맴돌다 지쳐
언덕길로 내려섭니다

살면서 가장
절박하게 필요한 당신인데
글썽이는 눈물로만 당신을 만져대니
그 겨울의 마지막 추위같은 쓰라림은
온 몸을 갈기갈기 찢어대고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껍데기 육신이 말합니다

더 많이 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
더 많이 사랑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더 많이 줄 수 없어 아픕니다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