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사철 맴도는 바람 - 임 미연
초겨울 창에 앉은 서리 위로
먼 길 돌아온 그리움이 하트를 그리고
발을 안개에 적시며
고독의 숲 넘어온 바람이
묻어둔 가슴속 언어
꺼내어 잠자는 의식을 두드립니다
찻잔에 아침 안개를 태우고
그대 머리 위로 내리는
한 줌 햇살만 품은 채
당신과 함께 녹고 싶은 날입니다
어쩌다 가는 길 몰라 때때로 멈추어서
갈비뼈 사이로 흐르는 외로운 생으로 힘들 때
저 푸른 안개에
내가 그리웠다는 한 줄의 글이라도 주십시오
몽환빛 풍경이 널린 아침
슬픔의 잠에서 깨어
자줏빛 기억 하나 펼치며
그리운이 품에만 피는 꽃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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