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 구암: 박상규
소낙비가 후두둑거리며
창문을 때린다.
이따끔 지나가는 바람에
나무들이 흐느적거리고
처량하게 울어대는
매미들의 합창소리가 고요를 깬다.
오늘처럼
아침부터 비가 오는 날이면
나는 당신과 손을 잡고
좁은 산길을 걷고싶다.
가슴 속에 묻어둔 풀잎같은 사랑
꼭 쥔 손 끝으로 떨려오는 전율,
그리고 잔잔한 사랑의 속삭임,
창 밖에서 들려오는
후두둑거리는 빗소리에
나는 깊은 사색에서 깨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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