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추적추적 내리는 날에
雪花:박현희
올겨울이 유난히 따뜻하다 보니
절기상으로는
입동과 소설이 벌써 지났건만
눈이 아닌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군요.
당신을 사랑하면서
맛본 행복한 시간은
아주 잠깐이었는데도
당신을 사랑한
대가로 치러야만 했던
오랜 아픔의 시간보다도
훨씬 더 길고
아름답게 추억되는 건 왜일까요.
슬프고 가슴 아픈 기억조차도
아름답게 간직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심리라던데.
당신이 아름답게 추억되는 까닭도
바로 그 때문인가 봅니다.
빛바랜 내 추억의 책장 속
한 페이지에 지금도 여전히
하얀 그리움으로 자리한 당신이
겨울비 추적추적 내리는
오늘따라 더욱 그립기만 합니다.
'사랑*그리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이 더 보고 싶을 때가 있다 - 慕恩:최춘자 (0) | 2011.12.13 |
---|---|
비오는 날 - 구암: 박상규 (0) | 2011.12.11 |
그리움은 사철 맴도는 바람 - 임 미연 (0) | 2011.12.07 |
그리운 사람에게 - 효광:김정곤 (0) | 2011.12.05 |
그리운 당신 - 이정규 (0) | 2011.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