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호텔에서 - 용혜원
바닷가 멀리 호텔에서
바라본 바다는
네모난 우리창에 갇혀 있다
액자속의 사진처럼
파도 소리도 들리지 않고
갈매기 날아가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가을 거리에서는
노랗게 채색된 은행잎들이
가을을 노래하는데
호텔에 홀로 투숙애 있는 것은
지독한 고독이다
액자 속에 들어간 듯
아무런 감정도 표현하지 못하고
며칠간을 보내고 있다
홀로는 사랑을 만들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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