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사랑*그리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멀리 사는 친구야 - 장남제 (0) | 2016.03.11 |
---|---|
바닷가 호텔에서 - 용혜원 (0) | 2014.10.14 |
어떤 날 - 용혜원 (0) | 2014.01.16 |
공석진 - 나였으면 좋겠어 (0) | 2013.10.02 |
이정하 님의 좋은시 8편 (0) | 2013.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