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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리 끼리 모여 산다 - 이권

행福이 2024. 2. 25. 08:39

끼리 끼리 모여 산다 - 이권


록은 동색
까마귀도 도요새도 
고라니도 너구리도
하루살이도 사람도

든 좋든
서로의 어깨를 기대며
우리가 남인가 하며
끼리끼리 모여 산다.

리 끼리 모여 밥을 먹고 
아옹 다옹 싸움도 하고 
연애질도 한다.

러다가
저를 닮은 새끼를 낳아 키우며
파란만장한
가계(家系)를 일으켜 세운다.

족 이라는 이유로
씨족 이라는 이유로
가족 이라는 이유로
사람 이라는 이유로


고 울며 희망하고 
절망하며 선택하고 포기하며

늘도  
우리는 끼리끼리 모여
.


*이권 시집(그럼에도 불구하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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