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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깊어 가는 가을 주부 우울증

행福이 2006. 9. 16. 10:20

▣깊어 가는 가을 주부 우울증▣


▶평소 생활에서 상실감 느낄 때 우울증◀


주부는 겉보기에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별로 없을 것 같지만
주부의 일상생활을 자세히 살펴보면 항상 쉴 틈이 없고
단조로운 잡다한 여러 가지 일로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줄어든 가계수입, 오르는 물가, 남편직장에 대한 불안감,
아이들 교육문제 등 잠시도 머리 속에서 걱정 떠날 날이 없다.
또 끝이 없는 집안일과 가족에 대한 뒤치다꺼리까지 만만치 않다.
대개의 주부들은 결혼과 함께 자신의 욕구보다는
아이들, 남편, 시집, 친정 등 타인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아온 반면, 남편은 바깥일에 신경 쓰느라
부부간의 대화는 줄어들고 자녀들은 세대 차이의 이유로 상대해 주지 않는다.
특히 중년 여성의 경우 막내아이까지 학교로 보내고
나면 집안은 적막하고 낮 시간은 길게만 느껴진다.
그러고는 '나는 누구인가, 나는 내가하는 일에 만족을 느끼고 있나'
등의 의문이 들기 시작하며 삶이 덧없이 흘러가고 있음을 자주 느낀다.
게다가 남편의 외도나 자녀의 비행, 자신의 질병 등 상실감을 느낄 때면
삶의 의욕마저 잃게돼 우울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실제로 여성들이 일생동안 우울증에 걸릴 확률은 10∼25%로서
남자보다 2배 이상 높으며 30대 후반에서 50대 후반의 중년여성이
반 이상을 차지해 흔히 주부 우울증이라고 불린다.
또 이 주부 우울증은 치료를 받으면 완치율이 70∼90%임에도
불구하고 병으로 인식하지 않고 방치하기 때문에 자칫 자살로까지 이어져 위험하다.


▶스트레스 등에 의한 세로토닌 신경세포 기능 저하가 원인◀

흔히 우울증은 뇌 속에 있는 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물질
부족만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울증은 이 외에도 지속적으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거나,
희망을 잃는 경우,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등 세로토닌 신경세포 기능이
떨어지게 하는 모든 경우에서 발생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여성 호르몬의 변화에 따라 몸의 평형상태가
깨지기 때문에 우울증이 쉽게 유발되는데,
그 시기는 월경과 출산전후 그리고 갱년기이다.
폐경기에 접어든 여성에게 우울증이 많은 것도 이 시기에
여성 호르몬의 변화가 가장 심하기 때문이다.
주부 우울증을 일으키는 원인중 하나인 '월경 전 증후군'은
가임 여성의 75%에서 월경 시작 전 4∼10일에 자극에 과민하고,
신경질 적이고, 화를 잘 내고 불안, 초조,
우울 증세를 보이다가 월경 시작과 함께 소실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외에도 우울증은 계절의 영향도 받는데,
가을철 이맘때면 주부들이 쉽게 겪게되는 우울증은
대개 겨울이 오면서 심해지고 봄부터 서서히 회복되다
여름철에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 정상적인 생활을 한다.
즉 가을에 시작돼 일조량이 가장 적은 겨울에 절정을 이루며
여름에는 다시 회복하면서 매년 반복되는데 이는
햇빛의 양이 적어지면서 몸 속의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가 억제돼 생활리듬이 깨지는 것에 기인한다.


▶밥상 차리기 힘겨워 하면 우울증 의심을◀

우울증의 초기 증상은 불안감, 무력감, 피로감, 짜증으로
시작되는데 이 같은 증상들을 숨기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남편이나 가족이 눈치채기 어렵다.
남편이나 아이들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해주던 아내가
밥상 차리기를 힘겨워 한다던가, 집안 일을 소홀히 한다던가,
사소한 일에 유난히 짜증을 내며 이때를 전후해 불면,
두통, 소화불량, 식욕감퇴,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
힘들어하고 구토증세를 보이는데 내과 검사를 해보면
정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종종 건망증이 나타나는데
이는 주부들이 접하는 정보가 '전기세는 언제 내고,
반찬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등
대부분 단편적이고 단순한 내용이어서 주의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남편의 도움으로 우울증 극복◀

주부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족의 정서적 지지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주부 스스로도 사회적으로도 자원봉사,
종교생활, 평생교육, 재취업 등 활동을 통해 인생의 즐거움을
찾으며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남편의 세심한 배려와 관심도 매우 중요하다.
다소 미진해 보이더라도 아내의 계획을 폄하하지 말고
주부도 가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남편의 격려가 필요하다. 또한 아내가 포기하고 싶은 마음,
두려운 마음, 혹은 좌절감에 빠져있으면 같이 공감하고
아파하는 남편이야말로 진정한 동반자라고 할 수 있다.
심한 우울증에 빠지면 주위에서 아무리 잘해주거나,
본인이 열심히 노력해도 우울증의 수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오히려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며 노력에도 불구하고
증세 호전이 없으면 꼭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또한 우울증 증세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간염, 각종 심장질환,
류마티스, 사지 마비가 없는 숨은 중풍 등과 유사하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우울증과 혼동되기 쉬운 질환들을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울증으로 확진된 경우 약물치료, 정신치료, 집단인지치료,
광선치료, 자기자극요법 등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증상을 빨리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면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