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나무를 분양합니다..김연식 양지바른 언덕에 사랑나무 한 그루 심어 행복나무로 가꿉니다 봄에는 가지를 고르고 여름에는 물을 길어주고 바람이 불면 버팀목을 세웁니다 세월 흘러 새들의 지저귐 소리 나뭇가지 그네에 매달린 아이들 웃음소리가 하늘에 닿는 행복이 영그는 거목으로 가꾸어 사랑하는 마음 잊을 수 없는 애환 환희로움 가득 담아 나뭇가지에 엮어 달아 둡니다 모진 폭풍우의 기억목 줄기 쥐어짜든 가뭄 잎사귀가 타들어 가던 폭서 뿌리가 꽁꽁 얼어버린 동토의 혹한 수 없는 고난을 나이테에 새기고 또 다른 세상 다른 사랑이야기 또 다른 세월의 행복이야기도 새깁니다 행복나무 열매로 행복 전염성이 강한 행복나무 묘목을 길러 아름다운 세상 열어 줄 행복나무를 분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