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시 279

[이쁜시]경험담...원태연

🧡°°경험담°- 원태연°°🧡 집 앞까지 바래다 달라 해도 싫다 하고 바래다 준다 해도 싫다 하세요. 매일 매일 바래다 주면 서로가 버릇돼 이별 후 다시 만남을 갖는다 해도 그 만남을 사랑하게 된다 해도 집 앞에서 안녕할 때 문득 떠오를 테니까요 전에 바래다 주었던 그 행복한 눈이 슬픈 눈으로 기억될 테니까요 서글픈 밤 그림자로 기억될 테니까요

이별*외로움♤ 2006.08.29

꽃의 향기, 사랑의 향기 - 이해인

꽃의 향기, 사랑의 향기 - 이해인 어느 땐 바로 가까이 피어 있는 꽃들도 그냥 지나칠 때가 많은데 이 쪽에서 먼저 눈길을 주지 않으면 꽃들은 자주 향기로 먼저 말을 건네오곤 합니다. 좋은 냄새든 역겨운 냄새든 사람들도 그 인품만큼의 향기를 풍깁니다. 많은 말이나 요란한 소리없이 고요한 향기로 먼저 말을 건네오는 꽃처럼 살 수 있다면 이웃에게도 무거운 짐이 아닌 가벼운 향기를 전하며 한 세상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별*외로움♤ 2006.04.25

내 고운 친구야 - 이해인

내 고운 친구야 - 이해인 수녀님 눈이 빠지게 널 기다렸어" 하며 내게 눈을 흘기며 마실 물을 건네주던 고운 친구야 이름을 부를 때마다 내 안에서 찰랑이는 물 소리를 내는 그리운 친구야 네 앞에서만은 항상 늙지 않는 어린이로 남아 있고 싶다 내가 세상을 떠날 때는 너를 사랑하던 아름다운 기억을 그대로 안고 갈거야 서로를 위해 주고 격려하며 설레임으로 가득했던 그 기다림의 순간들을 하얀 치자꽃으로 피워낼 거야 진정 우리의 우정은 아름다운 기도의 시작이구나! 친구야

이별*외로움♤ 2006.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