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709

삶의 종점에서 - 법정스님

삶의 종점에서 - 법정스님 살 만큼 살다가 삶의 종점에 다다랐을 때 내게 남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원천적으로 내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한때 맡아 가지고 있을 뿐이다. 물질이든 명예든 본질적으로 내 차지일수 없다. 내가 이곳에 잠시 머무는 동안 그림자처럼 따르는 부수적인 것들이다. 진정으로 내 것이 있다면 내가 이곳을 떠난 뒤에도 전과 다름없이 이곳에 남아 있는 것들이어야 한다. 그러니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은 내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내가 평소 타인에게 나눈 친절과 따뜻한 마음씨로 쌍아 올린 덕행만이 시간과 장소의 벽을 넘어 오래도록 나를 이룰 것이다. 따라서 타인에 베푼 것만이 진정으로 내 것이 될 수 있다. 옛말에 "아무것도 가져 가지 못하고 자신이 지은 업만 ..

나눔*좋은글♤ 2014.06.23

복(福)을 주는 사람이 되십시오 - 좋은글중에서

●..복(福)을 주는 사람이 되십시오..● 복(福)을 주는 사람이 되십시오. 복은 어떻게 마음을 쓰느냐에 따라서 오기도 하고 가기도 합니다. 흔히들 먼저 복을 받으려고만 합니다. 그럴수록 복이 나간다는 것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복을 먼저 주면 복이 올 수밖에 없고 도망가던 복도 다시 옵니다. 그것이 복을 받는 법칙입니다. 사랑도 받으려고만 하면 오지 않지만, 먼저 줄수록 더 잘 받을 수 있습니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항상 웃음으로 사랑을 주십시오. 손과 눈과 입, 이것이 사랑을 불러들이는 무기입니다. 사랑을 주면 없어지는 줄 아는데, 사랑과 복은 주면 줄수록 그 이상으로 돌아옵니다. 이것이 복을 받고 사랑을 받는 방정식입니다. *일지 희망편지 중에서-

나눔*좋은글♤ 2014.02.18

同行(동행) - 우상현

同行(동행) - 우상현 살같이 빠르게 지나는 꿈같은 세월에 만나지는 수 없이 많고 많은 삶의 현장에 잘난 놈 못난 놈 따로 없고 공평하게 흘러가는 세월 속에 네 탓 내 탓 따지지 말고 함께하는 우리가 되자. 짧은 세월 살다가는 덧없는 人生(인생) 惡魔(악마)에게 매수된 양 설쳐대지 말고 善(선) 한마음 가슴에 새기며 서로 믿고 의지하며 함께 살아가는 智慧(지혜)를 모아 보자. 어차피 빈손으로 돌아갈 人生(인생) 움켜쥐려고 남의 눈에 눈물 흘리게 하지 말고 무심하게 내뱉은 언어의 칼날에 베어지고 暴力(폭력)으로 얼룩진 마음 서로 만져주며 함께하는 同伴者(동반자)가 되어보자. 화나고 성질나고 짜증 나는 일도 물 한 모금 하늘 한번 쳐다보고 참을 忍(인) 가슴으로 되뇌며 이해와 사랑으로 손잡고 美德(미덕)으로..

나눔*좋은글♤ 2014.02.15

치매 부인과의 약속....

치매부인과의 약속 아침 8시 30분쯤 되었을까? 유난히 바쁜 어느날 아침, 80대의 노신사가 엄지 손가락의 봉합사를 제거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 그는 9시에 약속이 있어서 매우 바쁘다고 하며 나를 다그쳤다. 나는 노신사의 바이털 사인을 체크하고 의자에 앉으시라고 권했다. 아직 다른 의사들이 출근하기 전이어서 그를 돌보려면 한 시간은 족히 걸릴 것 같았다. 하지만 시계를 연신 들여다 보며 초조해 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내가 직접 돌봐 드리기로 마음을 바꿨다. (때마침 나는 한가한 편이었다.) 다행히 노신사의 상처는 잘 아물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다른 의사를 불러, '노신사의 봉합사를 제거하고 드레싱을 갈아 드려야 하니 관련장비와 소모품 일체를 챙겨 달라'고 부탁했다 나는 노신사의 상처를 치료하며 그와..

나눔*좋은글♤ 2014.01.08

상처가 스승이다 - 정호승

..상처가 스승이다 - 정호승.. 별을 보려면 어둠이 꼭 필요하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왜 가장 원하지 않는 일에 인생을 낭비하는 가 신은 다시 일어서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나를 쓰러뜨린다 내가 다른 사람의 잘못을 한가지 용서하면 신은 나의 잘못을 두가지 용서해 주신다 예수에게 조차 유다라는 배반자가 있었다 친구는 한사람이면 족하고, 두사람이면 많고, 세사람이면 불가능 하다 연잎은 자신이 감당할 만한 빗방울만 싣고 있다가 그 이상이 되면 미련없이 비워버린다 상처는 스승이다 남의 허물은 사흘이다 오늘이 지나면 다시 못 볼 사람처럼 가족을 대하라 어머니의 웃음속에는 신비가 있다 시간 없을 때 시간 있고, 바쁠 때 더 많은 일을 한다 시련이란 해가 떠서 지는 것만큼이나 불가피한 것이다 항구에 있는 배는 안전하지..

나눔*좋은글♤ 2014.01.06

당신은 당근입니까? 달걀입니까? 커피입니까? - 좋은글중에서

한 젊은 여자가 인생이 너무 피곤하여 하소연하러 친정어머니를 찾아갔습니다. 수없이 많은 문제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난마처럼 얽힌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몰랐던 것이지요. 가까스로 한 문제를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터지곤 했습니다. 친정어머니는 딸을 부엌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어머니는 찻주전자 세 개를 준비하고 물을 부었습니다. 첫째 주전자에는 당근을 넣고, 둘째 주전자에는 달걀을 넣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주전자에는 커피 원두를 몇 개 넣었습니다. 어머니는 딸을 옆에 앉히고는 말없이 물을 끓였습니다. 20여 분이 지난 후 불을 끄고는 첫 번째 주전자에서 당근을 꺼내 접시에 담았습니다. 두 번째 주전자에서는 삶은 달걀을 꺼내 역시 접시에 담아 두었고, 마지막 세 번째 주전자를 기울여 커피 잔에..

나눔*좋은글♤ 2013.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