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목련화
詩/이응윤
유혹의 말이라 해도 좋아
네겐 눈부시도록
가슴 일렁이는 너이구나,
나를 향한 부름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길고 긴 보고픔에 서러운 너를
참아 낸 그리움 터질 듯한 너를
나는 알고있지,
너도 내가 싫지 않음을
내 손 스치기라도 하면
뜨거운 행복 피워내는
너의 하얀 미소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너의 살결 위에
나의 가슴 뉠 수 있는 아름다움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너의 반짝이는 눈망울
언제까지나 나만 바라보며 피어나는 사랑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가녀린 너의 푸른 허리 안아 줄 수 있는 희열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너와의 예정된 인연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미 내 가슴 너로 가득한데
어찌하면 좋겠니,
가슴 멎을 것 같은 설렘
어떻게 하면 될 거니
너 녹일 수 있는 꾀꼬리라도 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지금 너와 내가 아니면
이젠 다시 만날 수 없는 슬픈 이별이고 말 거야
나의 사는 날, 전부이고 말 너를
이제 만난 거야
누구도 모르는 너의 향
나만이 즐기며 영원으로 취하는 행복이고 싶어
이젠 내겐 눈감으면
온통 너의 모습 뿐이야
어디를 가도 마주치는 뒷모습은 모두가 너뿐 이야
나의 소망이 되어 줄 수는 없겠니
나의 얼굴이 되어다오
사랑이 되어다오
행복이 되어다오
인생이 되어다오
이 세상 나만의 아름다운 걸작이 되어 줄 수는 없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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