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 보기 - 원태연
아주 조금씩만 마음을 모아서
비 온 뒤 무지개가 뜨면
이슬처럼 맑은 물에 사랑배를 띄워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보리라
사랑배가 도착하기 전에 그가 돌아서면
사랑새를 길들여
절실한 마음으로 날려보내리라
그렇게 많은 시간이 흘러도
내 마음 그 마음이 알려지지 않으면
쓸쓸한 마음 이별학을 고이 접어
그와 함께 했던 시간 속으로 보내주리라
아무 것도 바라는 것 없이
기도하는 마음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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