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아파도 .. 이효녕
아주 가볍게 그리움을
날리는 코발트블루 바람에 섞여
천년의 종소리로
들리는 창 밖에 그대의 목소리
마음을 풀어놓은 호수 가슴 밖으로
그리움의 풀잎이 자라고
기다리지 않으려 하던 마음
그대를 더 그리워하며 기다리게 하는
밤 잠 못 이루는 추억이 밤새도록
그리움 농익어 비 내리는
산허리 안개로 감겨 아슴아슴
건너가는 높낮이도 없는 사랑
그 추억이 아파도 왠지
너에게 가고 싶은 내 마음
밤마다 꿈이라도 만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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