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꽃 향기 흩날리는 날 - 박현희
개울 건너 앞산 자락에
흐드러지게 만발한 아카시아꽃
그윽한 향기 꽃 바람에 실어와
코끝을 간질이면 꼬리처럼
달리는 보고픈 임 생각에
이 몸은 깊은 시름에 젖습니다.
꽃 피면 다시 찾아오마 던 그리운 내 임은
그새 나를 잊으셨는지 계절이 바뀌고 해가
또 바뀌어도 소식조차 없네요.
한적한 산골 어디선가 들려오는
서글픈 뻐꾸기 울음소리에 산등성이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고갯마루 걸터앉은
조각구름에 그리운 내 임 소식 전해봅니다.
길어진 사슴 모가지로 기다리는 간절한
이 마음을 아실지 아카시아꽃 향기 흩날리는 날
그리움도 보고픔도 한 자락 부는 바람에
향기 따라 무심한 내 임에게 날려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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