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픔이 세월을 버릴까 봐*
내이름을 불러주던 그 목소리부터 잊어볼까...
한눈에 알아보던 그 걸음부터 잊어볼까...
나만을 보고있던 그 눈동자부터 잊어볼까...
매일 설레었던 그 느낌부터 잊어볼까...
아니면...
이별을 말하던 그 목소리를 잊어볼까...
멀어져만 가던 그 걸음을 잊어볼까...
한없이 추락하던 그 느낌부터 잊어볼까...
도대체 어떻게 당신을 잊어야할까...
눈에 가득 눈물로 다가와서는
가슴 한편을 그냥 두드립니다.
목소리를 막아가며 두드립니다.
하지 못했던 언어들이 허공에서 흩어지고 잡지 못했던
미련들은 산 마루에 걸려 있는데
가슴 한편의 문을 틀어 막으며
잊는다는 다짐은 세월 앞에 두었습니다.
눈물이 가슴을 채울까 봐
부르지 못합니다.
보고픔이 세월을 버릴까 봐 부르지 못합니다.
한 점 바람에도 팔랑 이는
나뭇잎처럼 흔들리지 않으려고
그리움도 그렇게 털어버립니다
그러나 가끔은 말입니다.
아주 가끔은 말입니다.
흘러가는 세월의 강둑에 서서
혼자 가만히 눈물로 불러보는 이름이 있습니다.
*좋은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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