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외로움♤ 438

꽃의 향기, 사랑의 향기 - 이해인

꽃의 향기, 사랑의 향기 - 이해인 어느 땐 바로 가까이 피어 있는 꽃들도 그냥 지나칠 때가 많은데 이 쪽에서 먼저 눈길을 주지 않으면 꽃들은 자주 향기로 먼저 말을 건네오곤 합니다. 좋은 냄새든 역겨운 냄새든 사람들도 그 인품만큼의 향기를 풍깁니다. 많은 말이나 요란한 소리없이 고요한 향기로 먼저 말을 건네오는 꽃처럼 살 수 있다면 이웃에게도 무거운 짐이 아닌 가벼운 향기를 전하며 한 세상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별*외로움♤ 2006.04.25

내 고운 친구야 - 이해인

내 고운 친구야 - 이해인 수녀님 눈이 빠지게 널 기다렸어" 하며 내게 눈을 흘기며 마실 물을 건네주던 고운 친구야 이름을 부를 때마다 내 안에서 찰랑이는 물 소리를 내는 그리운 친구야 네 앞에서만은 항상 늙지 않는 어린이로 남아 있고 싶다 내가 세상을 떠날 때는 너를 사랑하던 아름다운 기억을 그대로 안고 갈거야 서로를 위해 주고 격려하며 설레임으로 가득했던 그 기다림의 순간들을 하얀 치자꽃으로 피워낼 거야 진정 우리의 우정은 아름다운 기도의 시작이구나! 친구야

이별*외로움♤ 2006.04.24

아름다운 마음을 무료로 드립니다 - 김용화

아름다운 마음을 무료로 드립니다 - 김용화 향기로운 마음도 덤으로 드리지요 부디 많이 가져가셔서 행복 하시기 바랍니다 한 사람의 아름다운 마음이면 세상 모든 사람들과 나누고 남죠 어느 꽃보다 아름다운 마음 어느 꽃보다 향기로운 마음 함초롬 이슬 머금은 싱싱한 마음이 모두 무료입니다 항상 결핍증에 시달리시는 분 어쩌다 마음이 상해서 못쓰게 된 분 신선한 마음 가져다 쓰세요 평생 나누어도 가득한 것이 아름다운 마음이라지요.

이별*외로움♤ 2006.04.20

상사화 - 이해인

상사화............이해인 당신을 직접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을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오랜 세월 침묵 속에서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도 신뢰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이별*외로움♤ 2006.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