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시 48

[낭송시]늙어 가는 길 - 윤석구(낭송:최미숙)

https://m.youtube.com/watch?v=XJzmtrsCjQc °°°늙어 가는 길 - 윤석구°°° 처음 가는 길입니다.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길입니다. 무엇 하나 처음 가는 길은 없었지만, 늙어 가는 이 길은 몸과 마음도 같지 않고 방향 감각도 매우 서툴기만 합니다. 가면서도 이 길이 맞는지 어리둥절할 때가 많습니다. 때론 두렵고 불안한 마음에 멍하니 창밖만 바라보곤 합니다. 시리도록 외로울 때도 있고 아리도록 그리울 때도 있습니다. 어릴 적 처음 길은 호기심과 희망이 있었고 젊어서의 처음 길은 설렘으로 무서울 게 없었는데 처음 늙어 가는 이 길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지팡이가 절실하고 애틋한 친구가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래도 가다 보면 혹시나 가슴 뛰는 일이 없을까 하..

감동*낭송시◇ 2022.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