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受天:김용오(낭송:고은하) 어머님의 그 파릇함은 다들 어디에 가셨습니까 못난 자식들 힘들어 할 때면 당신은 당신의 푸른 싹으로 한 잎 한 잎들 떼어 비를 막아주셨던 복사꽃처럼 고우셨던 어머님 가족의 모든 아픔들을 손 수 끌어안으신 어머님 그런 당신을 어찌 그립다 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입 안에 행여 뉘라도 들어갈까 어슴푸레 한 당신의 두 눈을 애처롭기라도 하듯 손가락 끝에도 당신은 두 눈이 달렸었나 봅니다. 맛있고 고운 것들은 자식들에게 모두 내어 주시고 자신은 지지리도 못난 것만 맛있다고 식구들 먹고 난 다음 일부러 골라 드시는 어머님 하늘과 같은 어머님의 크신 마음을 불효자식 어찌 다 모른다 하겠습니까. 이렇듯 헌신 한 당신의 사랑이 있으셨기에 그 크신 당신의 사랑을 교훈 삼아 이렇게나마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