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시 48

폭설 - 오탁번/낭송:이인철

https://m.youtube.com/watch?v=d0_7C1k4iMI✔️....폭설 - 오탁번....✔️ 삼동에도 웬만해선 눈이 내리지 않는 남도 땅끝 외진 동네에 어느 해 겨울 엄청난 폭설이 내렸다 이장이 허둥지둥 마이크를 잡았다 -주민 여러분! 삽 들고 회관 앞으로 모이쇼! 눈이 좆나게 내려 부렸다니까! 이튿날 아침 눈을 뜨니 간밤에 자가웃 폭설이 내려 비닐하우스가 몽땅 무너져 내렸다. 놀란 이장이 허겁지겁 마이크를 잡았다 워메, 지랄나 불었소 잉! 어제 온 눈은 좇도 아니니까 싸게 싸게 나오쇼! 온종일 눈을 치우느라고 깡그리 녹초가 된 주민들은 회관에 모여 삼겹살에 소주를 마셨다 그날 밤 집집마다 모과빛 장지문에는 뒷물하는 아낙네의 실루엣이 비쳤다 다음날 새벽잠에서 깬 이장이 밖을 내다보다가,..

감동*낭송시◇ 2010.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