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이름 앞에서 .. 김옥란 아스라히 멀어져 간 사랑 그 아름다운 이름 앞에서 난 아직도 아지랑이 같은 꿈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대가 남기고 간 여운을 잊지 못해서 당신을 사랑하고 있는 동안 내 귀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당신을 그리워하고 있는 동안 내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당신 앞에만 서면 흘러내리던 뜨거운 눈물은 입술로는 고백할수 없었기에 소리 없이 터져 나오는 내 가슴에 멍울진 핏빛 같은 나의 고백이었습니다 당신을 그리워하던 내 가슴은 하얗게 재가 되고 시리도록 아픈 그리움의 울음을 삼켜야 하는 내 앞에는 차마 시간도 정지 되어 버린 듯 했습니다 사무치게 그대가 그리운 날엔 기나긴 편지를 썼습니다 부치지 못한 수없이 많은 편지들은 조각나 버린채 미로를 헤매이다 허공만 맴돌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