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16

그리운 이름 앞에서 .. 김옥란

그리운 이름 앞에서 .. 김옥란 아스라히 멀어져 간 사랑 그 아름다운 이름 앞에서 난 아직도 아지랑이 같은 꿈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대가 남기고 간 여운을 잊지 못해서 당신을 사랑하고 있는 동안 내 귀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당신을 그리워하고 있는 동안 내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당신 앞에만 서면 흘러내리던 뜨거운 눈물은 입술로는 고백할수 없었기에 소리 없이 터져 나오는 내 가슴에 멍울진 핏빛 같은 나의 고백이었습니다 당신을 그리워하던 내 가슴은 하얗게 재가 되고 시리도록 아픈 그리움의 울음을 삼켜야 하는 내 앞에는 차마 시간도 정지 되어 버린 듯 했습니다 사무치게 그대가 그리운 날엔 기나긴 편지를 썼습니다 부치지 못한 수없이 많은 편지들은 조각나 버린채 미로를 헤매이다 허공만 맴돌았..

이별*외로움♤ 2008.03.26

나 당신을 버리려 합니다..한시종

나 당신을 버리려 합니다..한시종 나 당신을 버리려합니다. 몸부림치듯 뒤섞여 다가오는 그리움을 홀로 다 감당할 수가 없어 다른 사랑으로 보상받기 위해 나 당신 잊고자 합니다.당신과 함께 한 순간들 추억들 그리움과 아린 가슴 모두를 얇은 책갈피로 압축하여 인생의 두터운 앨범에 넣어 묻어두려 합니다.나 이제 너무 힘들어 당신을 가슴에 둘 수가 없습니다. 다시 채워지는 다른 사랑으로 당신을 가슴에서 비우려 합니다.미워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용서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습니다. 나 힘들고 외로워 이대로 쓰러지기 싫으니까요. 안녕! 흘러간 내 사랑. 이 인사를 마지막으로 나 당신을 버리려 합니다. 한없이 서러운 그 이름 이젠 아주 잊으려 합니다.

이별*외로움♤ 2008.03.10

떨어지는 것은 낙엽이 아니라 눈물이다 - 탁정순

떨어지는 것은 낙엽이 아니라 눈물이다 탁정순 바람아 나 이젠 가벼운 나신 하나 지탱하기 힘든데 왜 이리 지친 마음조차 흔들어 대니 어차피 떠나야 할 이승과의 마지막 연 하나하나 매듭을 푸는 중인데 성급하게 나를 밀쳐버려야 하니 내 인생 유년의 시절을 지나 꽃 피고 열매 맺고 할 일은 다하였다만 이제 조용히 나를 뒤돌아보는 쉼의 계절에 내 생애 느껴보지도 못한 삶의 연민과 그리움에 가슴앓이 중이다 진정 나만을 위한 아름다운 향기를 품어본 적이 있나 껴안을수록 탈색되어 가는 육신이 초라하기만 하다 정말 쓸쓸한 날 소리 없이 나를 밟고 가는 바람에도 그리움이 묻어간다. 낙엽이 떨어진다. 그리움에 지친 외로움도 떨어진다. 떨어지는 것은 낙엽이 아니라 눈물인가 보다..

이별*외로움♤ 2007.10.16

혼자 일 때 사랑이 더 그립다 - 전영애

혼자 일 때 사랑이 더 그립다 - 전영애 솔솔 부는 바람에 문풍지 들 석 거리고 마음 한구석 시리고 추운데 그대는 무엇하고 계시기에 애타게 기다리게 하시나요 밤마다 그리워서 불어오는 바람결에 행여 그대 오시는 발걸음 소리인가 귀 기울여 들어보곤 합니다. 마지막 낙엽도 남기지 않은 채 땅 위에 떨어져 떨고있다 싸늘한 겨울 비 내 가슴을 휘 벼 파는데 고질병 처럼 도지는 몹쓸 사랑도 당신 사랑에 사르르 녹아 버릴 것 같습니다..

이별*외로움♤ 2007.09.20

왜 그런날 있잖아~

왜 그런날 있잖아~♡ 하루종일 우울하고 기분이 다운되다 못해 기운까지 없는날 누군가 찾아와 주었으면 하는 왜 그런날 있잖아요 오늘이 그런날입니다 작은 음성, 따스한 손길 다정한 눈빛, 환한미소로 누군가 내 옆에 있었으면 하는 왜그런날 있잖아요 오늘이 그런날입니다. 온집안을 쓸고 닦고 혹사하며 온 몸에 땀을 흘리어도 왠지모를 외로움 가슴이 져며오는 왜 그런날 있잖어요 오늘이 그런날입니다. 조용한 음악으로 마음 달래며 감은 눈가에 나도 모를 물기가 살며시 어리는 왜 그런날 있잖아요 오늘이 그런날입니다. 진한향의 커피 한잔으로 모든 우울함을 한모금 두모금씩 삼켜 마시고 푼 왜 그런날 있잖아요 오늘이 그런날입니다. 오른같은 날엔 그냥 일찍 와인 한잔 마시고 내일이면 말끔해지기를 햇살 고운 아침을 그리며 잠들어 ..

이별*외로움♤ 2007.09.13

눈물로 내리는 비 .. 이효녕

눈물로 내리는 비 .. 이효녕 까마득한 하늘의 높이 안개 사이로 비가 내릴 때 기억 속으로 흐르는 빗방울들 메마른 땅에다 무엇을 바쳐 이리도 그리움 스미는가 아주 낮은 데로 흘러 둥글게 맺히는 저 방울들이 내 가슴에 스며서 흐르기까지 나는 잠자코 지켜볼 뿐방울방울 모여서 그리움이 되는 바람의 숨결 구름의 마음을 간직한 사람 언제나 비처럼 내 가슴에 내려 물안개 꽃이 탐스럽다 맨발로 달려와 제 몸 적시며 물보라 일으키는 빛 머금은 눈물 그리워할수록 마음의 비로 내려 어느 날 문득 버리고 싶은 내 가슴 적신다.

이별*외로움♤ 2007.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