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글 899

사랑은 끝이 없다네 - 박노해

사랑은 끝이 없다네 - 박노해 사랑이 끝이 없다면 어떻게 그 많은 시간이 흘러서도 그대가 내 마음속을 걸어다니겠는가 사랑이 끝이 있다면 어떻게 그 많은 강을 건너서도 그대가 내 가슴에 등불로 환하겠는가 사랑에 끝이 있다면 어떻게 그대 이름만 떠올라도 푸드득, 한 순간에 날아오르겠는가 그 겨울 새벽길에 하얗게 쓰러진 나를 어루만지던 너의 눈물 너의 기도 너의 입맞춤 눈보라 얼음선물 함께 떨며 걸었던 뜨거운 그 숨결이 이렇게도 생생한데 오늘도 길 없는 길로 나를 밀어 가는데 어떻게 사랑의 끝이 있겠는가 시린 별로 타오른 우리의 사랑을 이제 너는 잊었다해도 이제 너는 지워버렸다해도 내 가슴에 그대로 피어나는 눈부신 그 얼굴 그 눈물의 너까지는 어찌 지금의 네 것이겠는가 그 많은 세월이 흘러서도 가만히 눈 감으..

사랑*그리움♤ 2008.04.04

겨울 사랑 - 박노해

○○°겨울 사랑 - 박노해°○○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 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 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 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 눈보라 치는 겨울밤이 없다면 추위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 내 언 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뜻한 방을 고마워하고 자기를 벗어버린 희망 하나 커 나올 수 있겠느냐 아아 겨울이 온다.. 추운 겨울이 온다.. 떨리는 사랑이 온다..

사랑*그리움♤ 2008.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