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글 899

벚꽃에 관한 시모음

🌸°°밤벚꽃 - 도혜숙°°🌸 해는 이미 져버린 지 오래인데 벚꽃은 피고 있었다 와∼ 벚꽃이 팝콘 같다 아이들 떠들썩한 소리에 갑자기 까르르 웃는 벚꽃 다시 보니 참 흐드러지게 먹음직스럽다 🌸°°벚나무 - 김검수°°🌸 이보게 4월 초순에 통도사 극락암 가보세 영축산 품은 영지 앞 골 깊은 상처 다 덮어 두고 무량한 꽃송이 가지마다 밝혀 고목으로 서 있는 부처 한 분 계신다네 우러러 보는 중생들 꽃구름 태워 극락정토 인도 하는... 🌸°°벚꽃 길에서 - 신계옥°°🌸 뽀얀 벚꽃 길 환한 웃음따라 혼자 걷다가 문득 생각나는 그리움 시간을 거슬러 긴 세월을 뛰어넘어 마당엔 그대의 환한 미소 구리 빛 팔에 힘줄 솟도록 움켜 쥔 대패의 각도에 따라 거친 나뭇결의 퉁명스러운 반항 좀처럼 자리 내주지 않으려 턱 턱 치받..

사랑*그리움♤ 2008.03.08

예쁜 사랑글 1

깜찍한 글 모음... ● 생각할수록… ● 책장의 많은 책도 읽지 않으면 소용이 없듯이 내 안의 그리움도 꺼내보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생각할수록 더 그리운 게 사랑이니까요. ● 호 수 ● 그대 보내고 난 뒤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덤덤하게 지내기가 힘들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잔잔한 호수처럼 보였어도 호수에 담긴 물이 내 그리움인 줄은 아무도 모르잖아요. ● 사랑이니까 ● 무엇이든지 나누면 작아지는 게 이치지만 그대 그리움은 왜 자꾸 많아집니까? 아니 왜 더 깊어집니까? ● 커 피 ● 커피에 설탕을 넣고 크림을 넣었는데 맛이 싱겁군요 아 - 그대 생각을 빠뜨렸군요 ● 남겨둔 마음 ● 그대 곁을 떠나도 마음은 남겨 두겠다했지요 한세월이 지나도 그대가 늘 그리운 걸 보면 그대 곁에 남겨 둔 내 마음은 변함..

깜찍*이쁜글◇ 2008.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