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1007

내가 빠져 죽고 싶은 강, 사랑, 그대 .. 이정하

내가 빠져 죽고 싶은 강, 사랑, 그대 .. 이정하 저녁 강가에 나가 강물을 바라보며 앉아 있었습니다. 때마침 강의 수면에 노을과 함께 산이 어려 있어서 그 아름다운 곳에 빠져 죽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빼어나게 아름답다는 것은 가끔 사람을 어지럽게 하는 모양이지요. 내게 있어 그대도 그러합니다. 내가 빠져 죽고 싶은 이 세상의 단 한 사람인 그대. 그대 생각을 하며 나는 늦도록 강가에 나가 있었습니다. 그 순간에도 강물을 쉬임 없이 흐르고 있었고, 흘러가는 것은 강물만이 아니라 세월도, 청춘도, 사랑도, 심지어는 나의 존재마저도 알지 못할 곳으로 흘러서 나는 이제 돌아갈 길 아득히 멀고...,

사랑*그리움♤ 2008.06.21

비 오는날의 그리움 - 김철기

비 오는 날의 그리움 / 김철기 잿빛 구름 채운 온종일 내리는 비 두드려 맞고 서러운 풀잎 풀빛은 짙어지겠다. 빗살에 부대낀 청보리 나부끼는 지나면 잊은 듯 일어나는 애처로움 이 비 그치면 종달새도 산마루로 날겠다. 구름 걷히고 이 비 그치면 파아란 하늘 내밀어 여울목 하얀 기억으로 청아한 목소리 방 그러진 고운 꽃 속에 그대도 나랑 머물겠다. 아직도 비 온다. 세차게 창문 때린 비 마당에 총총히 동그라미 만들고 떨구고 간 그리움 이 비 그치면 타 오르는 향연(香燃) 그대가 생각이 나겠다.

사랑*그리움♤ 2008.06.19

슬픔 안의 기쁨 - 이정하

🍒슬픔 안의 기쁨 - 이정하🍒 떠났음으로 당신이 내 속에 있었다는 것을 알았고 보내야 했음으로 슬픔이 오기 전 기쁨이 자리하고 있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네 훗날 나는 다시 깨닫기를 바라네. 이 세상 태여나 한 사람을 사랑했고 그 한사람 때문에 못내 가슴 아팠을지라도 내가 간직한 그 사랑으로 인해 내 삶은 아름다웠고 또 충분히 행복했노라고..

이별*외로움♤ 2008.06.19

세월은 흘러도 사랑함은 여전합니다..架痕:김철현

세월은 흘러도 사랑함은 여전합니다. 架痕/김철현 바람이 자면 그리움도 지려니와 잠들지 않는 그리움은 늘 강풍처럼 내 가슴으로 불어오고 있습니다 어둠이 오면 보고픔도 지려니와 지지 않는 보고픔은 항상 대낮같이 내 머릿속에 살아오고 있습니다 세월이 가면 사랑도 잊히려니와 시들지 않는 사랑은 활화산 되어 늘 어제처럼 대면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있어 행복을 알아가는 나 행복을 알아 당신을 더 사랑하며 남은 세월에 기대어 살려합니다

사랑*그리움♤ 2008.06.18

사랑의 힘 - 장시하

사랑의 힘 - 장시하 사랑은 홀로 갈 수 있는 힘 사랑은 침묵할 수 있는 용기 사랑은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는 가슴 사랑은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 볼 수 있는 눈 사랑은 세찬 바람에도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 사랑은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도 당신을 비추는 등불 사랑은 그대 고운 가슴에 핀 향기로운 꽃 사랑은 온전히 자신을 낮출 수 있는 섬김 사랑은 성난 폭풍우 속에서도 노 저어 그대에게 갈 수 있는 객기 사랑은 죽은 것을 살릴 수 있는 힘 사랑은 죽어가는 것을 놓아줄 수 있는 힘 사랑은 사랑을 위해 죽을 수 있는 힘 사랑은 죽음을 이길 수 있는 힘 사랑은 죽을힘을 다하여 사랑하는 것

사랑*그리움♤ 2008.06.17

그리움에 가슴으로 운다 - 향초

☔️가슴으로 운다 - 향초☔️ 그대 그리운 날에 비가 내리면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소리 내서 울지 못해그냥 가슴으로 웁니다. 눈물이 빗물인양 빗물이 눈물인양 핑계 삼고 웁니다. 그리움이 빗물 되어 서럽게 내리고 비에 맞아 꽃잎이 떨어지는 소리가 마음에 천둥 치듯 합니다. 아! 그리움으로 서러운 날의 봄비는 이래저래 가슴으로 울게 합니다.

이별*외로움♤ 2008.06.17

하늘이 내게 준 선물 같은 사람 - 김설하

하늘이 내게 준 선물 같은 사람 - 김설하 허물 벗듯 능선을 오르는 붉은 해를 함께 바라보는 그는 세상 냄새 묻은 바람에 귀밑머리 날리며 서서히 밝아오는 풍경 함께 걸리는 그는 그대 동공에 들어앉은 노을진 하늘 내 마음 안 한 폭의 그림 되는 그는 하늘이 내게 준 선물 같은 사람 향기로운 말로 유혹하지 않아도 은은하고 소박한 들꽃 미소를 지닌 그는 진줏빛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창가에 앉아 바라보고만 있어도 편안한 뭉게구름 그는 모든 쓸쓸한 것들과 절망의 순간들 골 깊은 세월의 주름도 아름다운 그는 하늘이 내게 준 선물 같은 사람 마른 낙엽에도 그윽한 눈빛 시가 되어 달콤한 사연 엮는 커피 향 같은 그는 다정한 음성 달팽이관 흘러들어 시린 가슴 어루만지는 포근한 햇솜 그는 바람에 흔들리고 세파에 떠밀려도 내..

사랑*그리움♤ 2008.06.16

기분 좋은 당신은 - 안복식

기분 좋은 당신은 - 안복식 문득 이름만 떠올려도 포근한 인정이 느껴지는 당신입니다 길에서 우연히 닮은 사람을 보면 괜히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는 당신입니다 어렵고 딱딱한 말로 강하게 말하기보다는 쉽고 고운 말로 부드럽게 말하는 당신 근심, 고통으로 힘이 들 때 도 얼굴에 결코 웃음을 잃지 않는 당신 자신을 내세우려하기 보다는 언제나 상대를 먼저 배려하는 당신 그런 당신이 있어 늘 위안이 되고 생각만 해도 그저 기분이 좋아집니다. 멀리 있어도 가장 가까이 있는 듯한 당신 당신은 정말 기분 좋은 사람입니다

사랑*그리움♤ 2008.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