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시]어느 봄비 내리는날.. -비- 詩 무명 늘 그리움 뒤에는 비가 마음을 대신 했고 촉촉이 젖는 마음을 위로 하는 것도 비가 대신 해 주었습니다. 늘 허공을 맴돌다 지친 마음을 땅에 살며시 내려놓는 것도 비가 대신 해 주었고 수없이 쏟고 싶은 마음의 표시도 비가 대신해 주었습니다. 늘 고마운 비 마음의 친구가 되어 하염없이 .. 사랑*그리움♤ 2006.03.03
[좋은시]지적같은 사랑...유인숙 기적 같은 사랑 / 유인숙(海松) 우리가 서로 얼굴조차 마주 볼 수 없는 공간 저 너머 사이버 세상에서 일상(日常)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고 흔적 하나로 안부를 확인한다는 것은 기적 같은 사랑입니다. 모카와 헤즐넛 섞인 굵은 알맹이 몽글게 갈아 지금 마-악 내려놓은 원두커피처럼 감미로움으로 진한 .. 사랑*그리움♤ 2006.02.13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이해인 나는 문득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누군가 이사오길 기다리며 오랫동안 향기를 묵혀둔 쓸쓸하지만 즐거운 빈집 깔끔하고 단정해도 까다롭지 않아 넉넉하고 하늘과 별이 잘 보이는 한 채의 빈집 어느 날 문을 열고 들어올 주인이 '음, 마음에 드는데...' 하고 나직이 속삭이며 미소 지어 줄 깨끗하고 아름다운 빈집이 되고 싶다. 사랑*그리움♤ 2006.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