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시 89

가을비 - 신경림

가을비 - 신경림​ 젖은 나뭇잎이 날아와 유리창에 달라붙는 간이역에는 찻 시간이 돼도 손님이 없다. 플라타너스로 가려진 낡은 목조 찻집 차 나르는 소녀의 머리칼에서는 풀 냄새가 나겠지. 오늘 집에 가면 헌 난로에 불을 당겨 먼저 따끈한 차 한잔을 마셔야지. 빗물에 젖은 유행가 가락을 떠밀며 화물차 언덕을 돌아 뒤뚱거리며 들어설 제 붉고 푸른 깃발을 흔드는 늙은 역무원 굽은 등에 흩뿌리는 가을비

깜찍*이쁜글◇ 2007.06.02

5월의 사랑과 행복 - 안 성란

****5월의 사랑과 행복 - 안 성란**** 물빛 고운 하늘에 하얀 꽃 무리를 이루고 바람에 날리는 햇볕의 온화함을 손바닥으로 잡아 보았습니다. 어느새 꽃은 지고 연둣빛 새순이 움트는 나뭇가지는 새 옷으로 갈아입고 하얀 양산으로 가린 얼굴에 5월의 사랑이 곱고 예쁜 행복으로 덧칠해 줍니다. 장미꽃잎을 하나 따서 기다림을 찻잔에 담으면 향기롭고 달콤한 향기가 퍼져가고 마르지 않는 샘물 같은 맑은 마음으로 청하 한 하늘이 줄어들지 않는 사랑을......

행복*발전소◇ 2007.04.26

당신을 만나서 참 행복합니다 - 정유찬

당신을 만나서 참 행복합니다 - 정유찬 내 삶의 자락에서 아름다운 당신을 만나 참 행복합니다 푸근한 모습으로 향기를 품고 신비로운 색깔로 사랑의 느낌을 물씬 풍겨주는 당신 이제는 멀어질 수 없는 인연이 된 것 같습니다 드넓은 하늘 속에 담긴 당신을 떠올릴 때면 나도 모르게 행복해 하지요 내 방황의 끝에서 당신을 만날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나 봅니다 오늘도 가슴 깊이 다가오는 당신 그 마음에 기대어 진한 사랑 느끼면 내게서 당신의 향기가 가득 합니다 언제나 또렷한 당신의 느낌 눈을 감아도 선명한 그 미소에 가만히 내 마음 걸어 둡니다 당신을 만나서 참 행복합니다

행복*발전소◇ 2007.04.24

가을비 관한 시 모음

가을비 - 김인숙 빗소리가 들린다. 빗소리 하나만으로 설레는 커피 향기를 마시며 가을 길을 함께 걷고 만나면 헤어지기 싫어 자꾸만 뒤돌아보며 손짓하는 아쉬운 안녕을 적시며 저 높은 곳에서 이 낮은 가슴에 촉촉한 노랫소리 가을비가 내린다.가을에 비가 오는 까닭은 - 오광수 가을에 비가 오는 까닭은 님의 얼굴 잊지 말라는 뜻입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나를 향해 있을 님의 눈에는 보고픔이 하나 가득 눈물이 되어 이렇게 하늘 구름 따라 내 앞에서 내리기 때문입니다. 가을에 비가 오는 까닭은 님의 목소리 잊지 말라는 뜻입니다. 귀에는 들리지 않아도 나를 위해 부르시는 님의 노래는 그리운 맘 하나 가득 빗소리 되어 이렇게 하늘 바람 따라 내 앞에서 들리기 때문입니다. 가을에 비가 오는 까닭은 님의 마음을 잊지 ..

사랑*그리움♤ 2007.04.18

가을비 - 박재삼

가을비 - 박재삼 가을 아득한 들판을 바라보며 시방 추적추적 비 내리는 광경을 꼼짝없이 하염없이 또 덧없이 받아들이네. 이러구러 사람은 늙는 것인가. 세상에는 볕이 내리던 때도 많았고 그것도 노곤하게 흐르는 봄볕이었다가 여름날의 뜨거운 뙤약볕이었다가 하늘이 높은 서늘한 가을 날씨로까지 이어져 오던 것이 오늘은 어느덧 가슴에 스미듯이 옥타브도 낮게 흐르네. 어찌보면 풀벌레 울음은 땅에 제일 가깝게 가장 절절이 슬픔을 먼저 읊조리고 가는 것 같고 나는 무엇을 어떻게 노래할까나. 아, 그것이 막막한 빈 가을 빈 들판에 비 내리네.

사랑*그리움♤ 2007.04.13

행복한 하루를 시작하며 .. 류영동

행복한 하루를 시작하며 .. 초동/류영동 새벽에 내 기도로 시작하는 오늘 하루의 시작 가장 아름답고 행복하다. 가장 멋진 내 사랑하나 눈뜬 내 창가를 하얀 벗 꽃으로 피워 놓았다. 눈이 부시다. 너무도 아름다고 화려하다. 봄을 누가 잔인하다고 노래를 불렀던가. 새봄에 생명을 탄생시켜 화려한 부활로 마른 가지에도 이 처럼 아름답게 꽃피지 않는가. 우리 삶에서 사랑으로 영원한 봄을 맞아서 첫 만남 하얀 순수함 날마다 사랑에 기쁨만 느낌으로 안겨보고 살 수 있다니 얼마나 축복인가. 늘 새벽이 하루에서 가장 행복하다. 난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새벽을 만나다. 오늘처럼 당신으로부터 너무도 달콤하고 아름다운사랑 매일매일 받으니 뭐가 부럽나. 살아서 행복 죽어서도 행복 내 글속처럼 행복하리라..

행복*발전소◇ 2007.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