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시 89

만나도 그리운 사람 - 이효녕

만나도 그리운 사람... 이효녕 녹두빛 들판에 홀로 핀 들꽃처럼 외로워지더니, 우리 만남은 그리움의 싹을 트이고 점점 불같은 사랑의 꽃을 피워 바다 속보다 더 황홀하다, 반짝이는 둥지 틀어 새알 같은 우리의 사랑 그 보금자리 안에서도 하얀 뒤안길 돌아 그리움 수 없이 퍼내어도 하늘로 넘치는 것은 사랑하는 마음이 깊은 때문인가, 가난한 가슴으로 낮 달처럼 만나고 돌아서면 바로 먼 산 같은 그리움 사랑의 깊이로 물 드는 시간에 가슴에다 그대의 꽃을 내 가슴에 아름답게 피우는 사랑 행복한 추억의 전설을 엮는다. 먼 섬 같은 그리움 품은 채 다정했던 시간에 만남은 사랑으로 아름답게 물들어 가슴에 불길로 남겨주기에 그대는 언제나 만나도 그립다.

사랑*그리움♤ 2008.08.20

행복은 코 밑에서 - 문곡:이명우

행복은 코 밑에서 - 문곡:이명우 작아도 행복하면 그것이 행복이며 커도 행복하지 않으면 그것이 불행이다. 행복은 코 밑에서 항상 자기를 기다리고 있거늘. 사람들은 먼 곳을 향하여 헐떡이면서 행복을 찾아 한심하게 헤맨다. *이명우[꽃잎에 앉은 나비]중에서 -*행복은 코 밑에 있단다.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 않지만 언제나 너와 함께 있어 힘이 들 때면 지금도 행복은 바로 너의 코밑에 있다는 걸 기억하고 그저 행복하면 된다..

행복*발전소◇ 2008.05.13

우연히 정든 사람아 - 藝香:도지현

🎀우연히 정든 사람아 - 藝香:도지현 🎀 세상 모든 사람이 그러더이다. 사랑보다 더 깊은 게 정이라고. 그것이 참이란 걸 몰랐었는데 그냥 그렇게 말 하는 줄만 알았지요. 그런데 그게 아니더이다. 뜻하지 않게 만난 사람과 별 뜻 없는 언어의 교감 속에 가랑비에 옷 젖 듯 내 가슴에 서서히 자리 하더니 그것이 정인 줄 몰랐었는데 보이지 않으면 궁금하고 눈에 보이면 안심이 되어 늘 내 뇌리 속을 헤집어 놓고 이제 내 마음 속에 기둥이 되어 늘 의지 하고픈 마음이 생겨 그 사람 아니면 안될 것 같아 그 사람만 찾게 되는 내 마음 이러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매달리고 싶은 내 마음을 나도 어찌할 수 없이 이것이 숙명인양 받아 들이고픈 마음 우연히 정이든 그 사람 보이지 않으면 사랑하다 헤어진 별리의 아픔보다 더 ..

사랑*그리움♤ 2008.05.02

벚꽃에 관한 시모음

🌸°°밤벚꽃 - 도혜숙°°🌸 해는 이미 져버린 지 오래인데 벚꽃은 피고 있었다 와∼ 벚꽃이 팝콘 같다 아이들 떠들썩한 소리에 갑자기 까르르 웃는 벚꽃 다시 보니 참 흐드러지게 먹음직스럽다 🌸°°벚나무 - 김검수°°🌸 이보게 4월 초순에 통도사 극락암 가보세 영축산 품은 영지 앞 골 깊은 상처 다 덮어 두고 무량한 꽃송이 가지마다 밝혀 고목으로 서 있는 부처 한 분 계신다네 우러러 보는 중생들 꽃구름 태워 극락정토 인도 하는... 🌸°°벚꽃 길에서 - 신계옥°°🌸 뽀얀 벚꽃 길 환한 웃음따라 혼자 걷다가 문득 생각나는 그리움 시간을 거슬러 긴 세월을 뛰어넘어 마당엔 그대의 환한 미소 구리 빛 팔에 힘줄 솟도록 움켜 쥔 대패의 각도에 따라 거친 나뭇결의 퉁명스러운 반항 좀처럼 자리 내주지 않으려 턱 턱 치받..

사랑*그리움♤ 2008.03.08

친구에 관한 시모음

*친구 - 문정희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누가 몰랐으랴 아무리 사랑하던 사람끼리도 끝까지 함께 갈 순 없다는 것을... 진실로 슬픈 것은 그게 아니었지 언젠가 이 손이 낙엽이 되고 산이 된다는 사실이 아니다 그 언젠가가 너무 빨리 온다는 사실이지 미처 숨돌릴 틈도 없이 온몸으로 사랑할 겨를도 없이 어느 하루 잠시 잊었던 친구처럼 홀연 다가와 투욱 어깨를 친다는 사실이지.. *외로운 벗에게 - 조병화 고독하십니까, 운명이옵니다 몹시 그립고 쓸쓸하고, 외롭습니까, 운명이옵니다 어이없는 배신을 느끼십니까, 운명이옵니다 고립무원, 온 천하에 홀로 알아주는 사람도 없이 계시옵니까 그것도 당신의 운명이옵니다 아, 운명은 어찌할 수 없는 전생의 약속인 것을 그곳에 그렇게 민들레가 노랗게 피어 있는 것도 이곳에 ..

사랑*그리움♤ 2008.02.04

그대가 준 행복 .. 솔향기

그대의 작은 손짓에 그대의 작은 미소에 세상은 모두 내 것이 되었습니다. 스치는 바람도 맑은 햇살도 앙상하던 나뭇가지들의 생기 가득함도 사랑스러움을 가득 담았습니다. 가슴에서 출렁이는 기쁨의 물결이 봇물 터지듯 그대에게 향합니다. 그리워한 만큼 보고파한 만큼 마음은 벌써 미친 듯이 그대를 향해 쏜살같이 달려갑니다. 그대의 작은 몸짓이 그대의 작은 관심이 그대가 내게 준 '가장 큰 행복이라는 선물입니다..

행복*발전소◇ 2007.08.30

행복한 결핍..홍수희

✴️**행복한 결핍.. 홍수희**✴️ 그러고 보니 행복이다.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사람 하나 내게 있으니 때로는 가슴 아린 그리움이 따습기 때문 그러고 보니 행복이다. 주고 싶은 마음 다 못 주었으니 아직도 내게는 촛불 켜는 밤들이 남아있기 때문 그러고 보니 행복이다. 올해도 꽃을 피우지 못한 난초가 곁에 있으니 기다릴 줄 아는 겸손함을 배울 수 있기 때문 그러고 보니 행복이다. 내 안에 찾지 못한 길이 있으니 인생은 지루하지 않은 여행이기 때문 모자라면 모자란 만큼 내 안에 무엇이 또 자라난다. 그러고 보니 행복이다.

행복*발전소◇ 2007.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