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안에서.... * 아가씨 오늘도 이 버스는 콩나물 시루다. 늘 그렇듯이 귀에다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었다. 그런데 등 뒤의 중년남자가 자꾸 몸을 기댄다. 나만한 딸이 있을 지긋한 나이인데, 과연 그러고 싶은지 해도 너무한다. * 중년남자 역시 서울의 버스는 정말 좋다. 이렇게 많은 여자들이 나를 매일 회춘하게 한다. 늘 그렇듯이 신문으로 손을 숨기고 앞의 아가씨 몸에 슬쩍 기대봤다. 풍겨오는 향수냄새가 나의 말초신경까지 자극한다. 넌 죽었다… 흐~ * 아가씨 중년남자의 손이 느껴졌다. 점점 더 노골적이다.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오른발을 있는 대로 쳐들었다. 그러곤 중년남자의 발등 을 찍었다. 있는 힘껏… 아프겠다. * 중년남자 아가씨가 내 발등을 찍는 걸 눈치채고 다리를 피했다. 대학생으 로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