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도 때로는 눈물을 흘린다. 詩月:전영애 움켜쥔 터질듯한 가슴에 피 멍든 얼 눌진 두 볼에 하염없이 쏟아내는 두 줄기 눈물 쓸쓸한 가을 낙엽 형태를 닮아가는 외로운 인생의 갈림길에 서성이는 고독한 그 여인은 마음으로 웁니다 청결하고 밝은 빛을 띄우려 하지만 그대 마음에 감추어진 색깔을 진정 나는 모르겠네 먼발치에 서라도 바라보고 싶어 선뜻 그의 곁을 떠나지 못함일까 내가 알고 지낸 그대의 마음은 청렴결백하고 뒤 끝의 마무리를 깔끔하게 매듭짓는 중후한 멋의 향기를 풍겨내는 그대랍니다 지는 꽃의 눈물이 슬퍼서일까 자신을 견뎌내지 못하고 냉 가슴앓이로 아파하고 있습니다. 그대여 진정 꽃을 좋아한다면 꽃잎의 시린 맨발에 신을 신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