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시 279

그런사랑 이런사랑 - 차영섭

그런 사람 이런 사람 - 차영섭 씨앗에서 갓 나온 싹처럼 하늘이 주신 그대로 파란 마음을 지녀 의심하지 아니하고 보는 대로 믿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계산하지 아니하며 두 손에 쥐지 않고 욕심이 없으니 근심하지 아니하고 눈치를 아니 보며 생각한 대로 행동하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하루를 놀이로 살고 놀고 나면 미련 없이 잊어버리고 후회하지 아니하며 지금 이 순간을 위하여 사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잘 웃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를 좋아하며 화가 나면 울음 하나로 온갖 말을 다하고 이런 사람도 그런 사람처럼 산다면 하늘이 입학시켜 준다는 그 말을 나는 믿습니다.

사랑*그리움♤ 2008.11.04

바보야 이 바보야 - 受天:김용오

바보야 이 바보야 - 受天:김용오 잊어도 눈물.. 그냥 두어도.. 눈물이라면.. 바보야 억지로 잊으려 하지마! 이도저도 눈물을 흘릴 바에야 가슴에 그냥 묻어두란 말이야 그토록 고운 눈물을 당신의 가슴으로 아름다운 꽃을 피우란 말이야! 비록 뭉그러진 가슴이겠지만 그 꽃은 세상에 그 어느 꽃 보다 아름답게 피울 수가 있어 그게 사랑이라는 게야 이 바보야 잊으려 하면 할수록 그리움은 강도가 되어 당신을 쫓아온다는 것을 당신은 알고 있었잖아! 사랑은 행복해도 불만 사랑은 불행해도 불만 그게 바로 사랑이라는 게야! 긴 겨울밤 가슴이 저려 오고 하얗게 눈 오는 밤이 오면 그리움에 눈가에 강물이 흐르겠지만 그래도 잊으려 할 것 보다는 아직 그대를 생각 할 수 있다는 것. 아직 그대를 노래 할 수 있다는 것. 당신은 ..

사랑*그리움♤ 2008.10.15

하얀 그리움 - 受天:김용오

하얀 그리움 - 受天:김용오 오늘같이 눈 오는 밤이면 하얀 꽃잎을 긁어모아 아름다운 선율에 버무려 밤새워 네 모습을 빚을 거야! 뚤뚤 뭉친 하얀 얼굴엔 솔가지로 눈썹을 붙이고 솔방울은 초롱초롱 두 눈을 만들고 자작나무를 꺾어 우뚝한 콧날을 빚고 알밤을 주워 삐죽이는 입술을 만들어 아름다운 널 보며 입 맞추고 노래를 부르며 나지막이 네게 속삭이고 싶더구나! 참으로 보고 싶었다고......

사랑*그리움♤ 2008.09.18

가을 - 김현승

가을 - 김현승 봄은 가까운 땅에서 숨결과 같이 일더니 가을은 머나먼 하늘에서 차가운 물결과 같이 밀려온다 꽃잎을 이겨 살을 빚던 봄과는 달리 별을 생각으로 깎고 다듬어 가을은 내 마음의 보석을 만든다 눈동자 먼 봄이라면 입술을 다문 가을 봄은 언어 가운데서 네 노래를 고르더니 가을은 네 노래를 헤치고 내 언어의 뼈마디를 이 고요한 밤에 고른다.

사랑*그리움♤ 2008.09.16

만나도 그리운 사람 - 이효녕

만나도 그리운 사람... 이효녕 녹두빛 들판에 홀로 핀 들꽃처럼 외로워지더니, 우리 만남은 그리움의 싹을 트이고 점점 불같은 사랑의 꽃을 피워 바다 속보다 더 황홀하다, 반짝이는 둥지 틀어 새알 같은 우리의 사랑 그 보금자리 안에서도 하얀 뒤안길 돌아 그리움 수 없이 퍼내어도 하늘로 넘치는 것은 사랑하는 마음이 깊은 때문인가, 가난한 가슴으로 낮 달처럼 만나고 돌아서면 바로 먼 산 같은 그리움 사랑의 깊이로 물 드는 시간에 가슴에다 그대의 꽃을 내 가슴에 아름답게 피우는 사랑 행복한 추억의 전설을 엮는다. 먼 섬 같은 그리움 품은 채 다정했던 시간에 만남은 사랑으로 아름답게 물들어 가슴에 불길로 남겨주기에 그대는 언제나 만나도 그립다.

사랑*그리움♤ 2008.08.20

사랑하는 당신에게 - 전향미

🌻..,사랑하는 당신에게 - 전향미...🌻 사랑하는 당신에게 꽃으로 피어날 수 없지만 흔들리는 바람 속에서도 두 손으로 모아지는 삶의 기도이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당신에게 넉넉한 배경이 될 수 없지만 힘들고 아플 때 입가에 미소가 그려내는 기쁨의 대상이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당신에게 향기로운 언어가 될 수 없지만 함께 호흡하는 그날까지 이 몸짓이 표현하는 사랑의 전부이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당신에게 단 하나의 생각이 될 수 없지만 아름다운 포용이 되고 속절없이 그리운 행복한 추억이고 싶습니다....//

사랑*그리움♤ 2008.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