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시 159

그리움으로 부치는 가을 편지 - 박현희

그리움으로 부치는 가을 편지 - 설화:박현희 아마 내가 당신을 만난 건 단풍잎이 빨갛게 물들던 늦가을 어느 날이었던가요. 지난밤 내린 소슬한 가을비에 촉촉이 젖은 채 길바닥에 떨어져 나뒹구는 겹겹이 쌓인 단풍잎이 하도 고와 빨간 단풍잎 한 장을 주워 책갈피에 끼워 고이 접어 두었지요. 곱디 고운 단풍잎에 그리움 싣고 당신이 내게 오시려고 그날따라 붉게 물든 단풍잎이 그리도 고왔나 봅니다. 내 안에 당신을 담은 가을은 해가 바뀌고 철이 바뀌어 또 이렇게 같은 계절을 몇 번이나 되풀이해 맞이하는군요. 숱한 세월 뒤로 한 지금에도 여전히 하얀 그리움으로 자리한 당신에게 이 가을 어느 하늘 아래에서 나처럼 살아갈 당신의 행복을 빌며 내게 남은 마지막 사랑을 실어 그리움으로 부치는 가을 편지를 띄워 보냅니다.

사랑*그리움♤ 2011.11.09

그때는 왜 몰랐을까 - 신유진

그때는 왜 몰랐을까 - 신유진 그때는 왜 몰랐을까 당신이 전해주었던 말 한마디가 이렇게 소중했는지를 곁에 가까이 머물러 있을때에는 생각조차도 하지 못했습니다 매정하게 톡톡 쏘아붙였던 말 한마디에 돌아서 몰래 눈물 훔치던 그 모습 당신의 가슴에 못질을 했다는 것을 헤어지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목이 메이도록 가슴아파 해봐도 소리쳐 불러 보아도 이미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그때는 왜 몰랐을까 당신의 따뜻한 말 한마디 다시 찾을 수 없는 지난 시간들 그 말이 너무나 그리워 집니다. 가슴이 미어지도록 그리워 집니다.

사랑*그리움♤ 2011.04.20

늘 그립고 보고 싶네요 - 혜암:손정민

늘 그립고 보고 싶네요 - 혜암:손정민 눈이 부신 파란 하늘에 산뜻한 바람이 스치면서 보고 싶은 그리움이 너울너울 춤을 춥니다 나이만큼이나 그리움이 꼬박꼬박 쌓이는데 붉은 자줏빛 수련꽃처럼 도도하고 고고한 모습으로 늘 예쁜 당신도 나만큼이나 그리울 때가 있나요 자글거리는 웃음소리로 눈웃음이 예쁜 당신 생각에 그리움은 보고 싶어도 참는 것이라기에 히히히~ 또르르~ 까르르~ 넘어 갈듯이 맛깔 나게 웃어주는 예쁜 당신의 모습을 난 오늘도 마음속에 저장해놓고 있습니다 사랑은 끝없는 그리움으로 꿈처럼 늘 아름답다지만 당신의 삼박한 웃음소리야말로 참으로 아름다운 소리라서 사랑하는 당신이 오늘 따라 더 그립고 더 보고 싶네요

이별*외로움♤ 2010.02.24

당신은 한 줄기 바람이었습니다 - 雪花:박현희

당신은 한 줄기 바람이었습니다 雪花:박현희 예고도 없이 퍼붓는 소낙비처럼 어느 날 갑자기 내 마음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와 사랑의 둥지를 튼 당신을 마치 사랑의 마법이라도 걸린 듯 나로서는 도저히 거부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늘에 태양이 둘이 될 수 없듯이 내게도 사랑은 결코 둘이 될 수 없었기에 운명처럼 다가온 당신을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끊임없이 괴로워해야만 했습니다. 서로 놓치고 싶지 않은 인연이었기에 난 당신에게 친구와 우정을 원했지만 당신이 원한 건 오직 사랑뿐이었지요. 서로 행복과 안녕을 기도하며 친구처럼 연인처럼 아름다운 삶의 인연으로 거듭날 수도 있을 텐데 그것이 그리도 어려운 일인지 우린 끝까지 자신의 주장만을 내세우며 서로 다른 사랑을 꿈꾸었기에 끝내 불행할 수밖에 없었는지도 모릅니..

사랑*그리움♤ 2009.12.26

그대가 먼저 전화해 주실래요(2)雪花:박현희

그대가 먼저 전화해 주실래요(2)雪花:박현희 수화기 저편에서 들려오는 그리운 그대 음성이 몹시도 듣고 싶은데 핸드폰만 밀고 닫기를 수없이 반복해도 차마 수화기 버튼을 누를 수가 없네요 사랑 앞에서는 값싼 자존심 따윈 내세울 가치조차 없는데 모르는 낯선 타인처럼 냉정하게 거절당할까 봐 그대에게 전화 걸기가 몹시 겁이 나네요 갓 걸음마를 시작해 한발 한발 내딛기가 두려운 어린아이처럼 소심하고 여린 마음에 또다시 상처를 입을까 잔뜩 겁을 집어먹은 난 사랑의 겁쟁이거든요 이런 내 마음을 읽어준 그대가 나와 함께 차 한잔하실래요 라며 따뜻한 음성으로 말해준다면 정말 기쁘고 행복할 텐데 바보처럼 수줍어 말 못 하는 내게 그대가 먼저 전화해 주실래요?

사랑*그리움♤ 2009.09.25

언제나 함께하는 그대와 나 - 심미란

언제나 함께하는 그대와 나 - 심미란 때론 친구처럼 때론 연인처럼 언제나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그대와 나 고단한 삶에 지쳐 서로 힘겨워할때 서로 믿고 의지하며 서로의 어깨를 토닥여주면서 서로 격려 해주고 위안의 말로써 힘과 용기를 북돋어주며 언제나 마음편히 어깨를 기댈 수 있는 그대와 나였으면 좋겠습니다.

사랑*그리움♤ 2009.09.10

나는 행복합니다 - 원태연

나는 합니다 ㅡ원태연 당신을 사랑하므로 나는 하겠습니다. 왜 내가 사랑하게 되었는지 무엇에 끌려 이토록 하나만 보이는지 아무런 의심 없이도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그래서 하겠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어김없이 떠올라 주시는 그 얼굴에, 상상에만 그칠 입맛춤을 건넬 때도 나는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눈물 흘리곤 합니다. 당신의 숨소리를 들려주는 두 귀와 당신의 향기를 맡게 해줄 수 있는 코, 당신의 얼굴을 볼 수 있는 두 눈, 그리고 당신에 대한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가슴은 주인인 나보다 더욱 더 행복한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당신의 미소가 나를 향한 것이 아닐지라도 당신의 마음이 나를 보고 있지 않다 해도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사실로 나는 하겠습니다. 비오는 어느 가을 저녁, 언뜻 젖은 당신의 머리결을,..

행복*발전소◇ 2009.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