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외로움♤ 438

천년을 함께 있어도 한 번은 이별해야 한다..정호승

모든 만남에는 반드시 이별이 있습니다. 만남은 이별을 전제로 합니다. 만남 속에는 이별의 날카로운 얼굴이 숨어 있습니다. 세월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별의 얼굴은 더 날카로워져 이별의 순간만을 엿봅니다. 비록 보이지는 않지만 이별의 얼굴이 지닌 눈빛은 날카롭습니다. 만남과 이별은 둘이지만 하나의 몸과 마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인간의 생과 사가 둘로 나누어지는 게 아닌 것처럼 만남과 이별 또한 그렇습니다. 우리는 만남을 너무 기뻐한 나머지 이별을 깜빡 잊고 살 뿐입니다. 어디에 숨어 있는지 알 수 없다가 때가 되면 느닷없이 나타나는 게 이별의 본성인 줄 우리는 잊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정작 이별의 순간이 다가오면 두렵고 고통스러워 눈물을 흘립니다.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정호승 산문집]

이별*외로움♤ 2008.05.07

장미를 생각하며 .. 이해인

💐장미를 생각하며 .. 이해인💐 우울한 날은 장미 한 송이 보고 싶네 장미 앞에서 소리내어 울면 나의 눈물에도 향기가 묻어날까 감당 못할 사랑의 기쁨으로 내내 앓고 있을 때 나의 눈을 환히 밝혀주던 장미를 잊지 못하네 내가 물 주고 가꾼 시간들이 겹겹의 무늬로 익어 있는 꽃잎들 사이로 길이 열리네 가시에 찔려 더욱 향기로웠던 나의 삶이 암호처럼 찍혀 있는 아름다운 장미 한 송이 '살아야 해, 살아야 해' 오늘도 내 마음에 불을 붙이네.

이별*외로움♤ 2008.05.01

사랑하고 싶은 여자 .. 김 옥 란

뒤돌아 서는 그녀의 모습을 사랑하고 싶었습니다 볼수 없지만 그 얼굴에 흐르는 눈물도 날 위하여 흘린다는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날 붙잡지 않았지만 그 마음으로는 얼마나 날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걸 난 알고 있습니다 두고 온 마음 하나 그녀의 가슴 깊이 심어졌다는것도 나는 알기에 더 이상 아무말도 할수는 없습니다 빗물처럼 강물처럼 세월이 씻겨간 뒤에도 남겨질 발자국 하나 그것은 단지 내가 그녀를 사랑했다는 마음 하나였습니다 이제 다시는 그녀를 만날수 없다 하여도 난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녀를 사랑하고 있는 동안은 행복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내가 꼭 사랑할수 밖에 없는 여자였기 때문입니다.

이별*외로움♤ 2008.04.17

지금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도 - 冬木:지소영

지금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도-冬木 지소영 지금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도 당신께 말할 수가 없네요. 행여 우리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아 훗날 당신께 아픔으로 흔적 되어질까 두려워 지거던요. 지금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도 당신께 내 마음 다 보여주지 않을래요. 행여 당신이 너무 많이 알아 버려 가끔씩 당신이 원하는 만큼 보여지지 않을때 상심하는 당신의 모습이 두려워 지거던요. 지금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도 당신께는 무심한 척 할래요. 기다림의 세월이 너무 길어 당신이 지쳐 정말 내 사랑이 필요하다고 부르짖을때 큰소리로 당신이 들을수 있게 노래하기 위해 내 마음 숨겨 둘래요. 지금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도 당신께는 조그마한 마음으로만 있을래요. 당신의 깊은 영혼은 나의 작은 사랑으로도 지금은 행복하다 채워질수 있기 때..

이별*외로움♤ 2008.04.15

떠나온 내 사랑이 아프다 .. 김설하

떠나온 내 사랑이 아프다 .. 김설하 손에 들린 빈 종이컵 속 말없이 스며드는 그리움으로 슬픔 옹이 되어 마음속 떠돈다. 창밖 서성이는 바람 나를 부르고 너인지 몰라 이미 열어둔 지 오래 재가 된 가슴 한 줄기 햇볕도 따갑다. 저 빈 들녘을 지나 저 너른 강을 건너면 네 웃음소리 물안개 되어 피어오를까. 수많은 인연 중에 너였던 것이 아프고 지워지지 않는 세월의 그림자 사그라질 줄 모르는 내 사랑이 아프다. 깊었던 우리 사랑 이쯤에서 잊자고 나를 꿈에라도 부르지 말라 했건만 안타깝게도 네가 그리워 수없이 죽는다.

이별*외로움♤ 2008.04.11

벚꽃은 피는데 사랑은 지는가 .. 김옥란

벚꽃은 피는데 사랑은 지는가..김옥란 하얀 눈꽃 같은 꽃송이는 흐드러지게, 불어오는 바람에도 가녀린 몸짓을 흔들고 생전에 지지 않을 것 처럼 저리도 웃고 있건만 벚꽃 같은 우리네 사랑은 지는가 눈부신 햇살을 머금은 너의 미소는 님을 닮은 것도 나를 닮은 것도 같건만 나의 눈에 너는 어쩌면 그리도 슬퍼 보이는가 내일이면 낙화할 너의 모습은 기약도 없이 떠나갈 내 사랑과도 같구나 부드러운 너의 꽃잎은 그 작은 바람에도 견디지 못하고 흩날리고 마는구나 벚꽃아, 사랑아... 사람들은 저마다 너를 보며 감탄하네 나뭇 가지에 붙어 있을 동안만이라도 아름다와라 마음껏 아름다와라 내일이면 너도 지고 사랑도 떠나간다 아~벚꽃같이 짧았던 너와 나의 사랑은 꽃잎 따라 바람 따라 지고 마는구나 벚꽃은 피는데 사랑도 피던가 벚..

이별*외로움♤ 2008.04.07

끝끝내 .. 정호승

끝끝내 .. 정호승 헤어지는 날까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헤어지는 날까지 차마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그대 처음과 같이 아름다울 줄을 그대 처음과 같이 영원할 줄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순결하게 무덤가에 무더기로 핀 흰 싸리꽃만 꺾어 바쳤습니다. 사랑도 지나치면 사랑이 아닌 것을 눈물도 지나치면 눈물이 아닌 것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이별*외로움♤ 2008.04.02

나 어떡해 - 김옥란

나 어떡해 / 김옥란 돌아갈 수도 나아갈 수도 없는 나는 이제 어떡하니 너를 잃자니 가슴이 울고 너를 안자니 현실이 운다 어차피 우린 남남이었지만 그렇다고 다시 남남이 되긴 정말 싫은걸 너를 기다리던 희망조차도 내게서 뺏아가버릴 운명의 신은 차라리 널 내게 보내지 말았어야 했어 이별도 연습해야만 하는게 우리의 운명이라면 그 대본은 차라리 던져 버릴거야 난 이 주인공은 정말 하기 싫어 나 어떡하면 좋니 아~외우지 못한 대사를 어떡해야만 하니

이별*외로움♤ 2008.03.31

당신 참 많이 보고 싶습니다 / 김영달

당신 참 많이 보고 싶습니다 / 김영달 몇일 밤낮을 당신 기다리니 그리움의 얼굴을 만지게 됩니다 가을지나 겨울의 바람 부니 그리움이 깊어 아픔으로 눈물납니다 일년이 지나고, 또 다른 세월이 흘러 당신이 지워져 가니 기다림의 날개는 꺾어져 버리고 잊혀짐의 변명만 늘어납니다 평생, 당신 잊지 않을줄 알았는데 무참히 내려앉은 몹쓸 순정이 새벽이슬 속으로 웅크리고 숨어듭니다 거침없이 가버린 세월 탓으로 긴 시간이 흘렀다는 이유로 당신 잊은 죄 용서 받을수 없겠지요 참 많이 보고싶습니다 이렇게 말할 염치도 없지만 정말, 당신 참 많이 보고 싶습니다

이별*외로움♤ 2008.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