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외로움♤ 438

당신을 보내고 난 후에야..이정하

당신을 보내고 난 후에야..이정하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고 있었는지 당신을 보내고 난 후에야 나는 알수 있었습니다 당신이 떠나고 난 자리에 바람 불고 비 내리고 눈이 내리고 있었지만 꽃은 피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가까이 있을줄 알았습니다 며칠 못 보아도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영영 간다길래 견뎌 낼줄 믿었습니다 하지만 나를 떠나간 당신을 나는 끝내 떠날수가 없었음을 당신은 나를 버릴수 있었지만 나는 끝내 그럴수 없었다는 것을 내 안에 너무 깊숙이 박혀 있어 이제는 나조차도 꺼내기 힘든 당신 하필이면 나는 당신을 보내고 나서야 알 수 있었습니다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고 있었는지 단 하루도 당신 없이 살아낼 수 없음을..

이별*외로움♤ 2008.02.04

가지 마세요..박 태 원

가지 마세요..박 태 원 가지 마세요 왜 가려합니까 가슴의 물결파장이 높은날은 보내기가 위험 합니다 아무렴 괜찮다 하겠지만 어디 그런가요 구태여 가야 한다면 잠든 나 깨지않게 까치발로 꼬리감춘 연기처럼 발자욱소리 없이 가소서 이별의 노래 슬퍼 싫어요 경쾌한 음악으로 주세요 노랑장미 사지 마세요 꽃향이 별로 없잖아요

이별*외로움♤ 2008.02.02

겨울비는 그리움입니다..小 花:김정수

겨울비는 그리움입니다..(小 花)김정수 후드득 겨울비가 내리고 있나 봅니다 빗줄기 소리가 밤의 적막을 깨뜨리며 어렴풋이 들었던 내 얇은 잠을 깨우고 있습니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흔들리는 나뭇가지들이 윙윙 소리를 내며 빗소리와 함께 외로운 바람을 내 마음에 만들고 있나 봅니다 고요함 속에 머물러 있던 빈 마음에 이는 바람은 아무것도 채우지 못한 허물어져 가는 빈집에서 나는 그리움의 소리인지도 모릅니다 인간의 본능엔 마음이 허해지면 무엇인가에 매달려 빈 것을 채우려 하는 욕심이 생기기도 하지요 빈 마음을 채우고 싶은 그리운 마음 한 가닥 겨울비를 몰고 오는 바람 소리에 내려놓고 오한이 드는 머리끝에 이불 한 자락을 뒤집어씁니다.

이별*외로움♤ 2008.02.01

당신을 보내려니 눈물이 납니다..최찬원

당신을 보내려니 눈물이 납니다..최찬원 당신을 만나고 난 후부터 우리는 수많은 이별을 거듭하면서 때로는 잘 가라 어서 빨리 가라 하기도 때로는 당신과 늘 함께많은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면서희망찬 나날을 수없이 많이도 보냈었지우리는 늘 그렇게 습관처럼 살아오며 가고 오는 당신을 잡 도 못하고 막도 못해 오고 가는 당신의 커다란 품속에 놀다 어느덧 저물어 가는 황혼길을 걸으면서 늘어난 나이를 새어보니 줄어드는 삶에 잃어가는 삶이라 우리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이별의 그날 한 장남은 달력에 그날을 바라보며 당신을 보내려니 왠지 눈물이 납니다

이별*외로움♤ 2008.02.01

사랑하여도 볼 수 없는 사람아..전현숙

영혼의 심지에 올망졸망 달라붙는 그리움 도드라진 통증에 명치 끝 설움 매단 울음이 꿈틀거린다. 맥없이 풀려버린 심연 꽉 끌어안은 무르팍 끔찍하게 아려오는데. 우기고 우겨서라도 그 가슴에 얼굴을 묻어버릴 껄 경련 일으키는 후회만 삭아지는 영혼에 바람처럼 나부낀다 깃털처럼 내려앉는 눈송이에도 금세 떨어져 내릴 것 같은 시린 가슴 눈꺼풀 미끄러져 떨어지는 물방울 미어지는 긴 한숨을 훑고 서글픔에 비틀거린다. 아연하게 희미해져가는 약속의 목소리 무심한 사람, 정녕 무심한 사람 삐걱거리는 체념만이 야위어 푸석하다 그러나, 어쩌랴 흔하디흔한 말이라 하여도 죽도록 사랑한단 말, 자꾸만 목구멍을 치받는데 아! 사랑하여도 볼 수 없는 사람아!!

이별*외로움♤ 2008.01.28

사랑은 짧고 아픔은 길어도..김옥란

사랑은 짧고 아픔은 길어도 - 김옥란 행복했던 시간들은 어느 듯 꿈같이 흘러가고 내 앞에 남아 있는 것은 잠깐의 필름이 돌아갔던 영상을 되새김질 해 보는것 뿐이다. 사랑은 그렇게 일상의 기쁨은 아닌것이리라. 잠깐 왔다가 사라지는 안개처럼 내 가슴에 환희를 안겨주고는 사라져 버린 사람 떠올리기만 해도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지던 그 때의 난 어쩌면 참 바보같은 사람이었는지도 그래 맨정신으로는 너무 차가운 머리로는 사랑을 할수 없는 것이거든 가슴은 뜨겁고 약간은 마음이 흔들릴때 눈빛이 눈물에 가려 흐려 있을때 그 때의 사랑이 아름답게 보이는 거지 지금 내 가슴에 남은 것이 설혹 아픔이래도 이 아픔마저 사랑할수 있다면 사랑은 짧고 아픔은 길어도 역시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리라 사랑은 그렇게 일상의 기쁨은 아닌것..

이별*외로움♤ 2008.01.26

당신을 잊지 않습니다..架痕:김철현

당신을 잊지 않습니다..架痕/김철현 잊는다는 것이 또 다른 아픔이란 것을 압니다. 당신을 만나 많이 아팠고 당신을 잃어 더 많이 아팠기에 이제는 당신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잊는다는 것은 더 큰 슬픔이란 것을 압니다. 당신을 만나 많이 울었고 당신을 보내고 더 많이 슬펐기에 이제는 당신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또 다시 아파할까 봐 다시 또 슬퍼질까 봐 당신이 나를 잊는다할지라도 나는 당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별*외로움♤ 2008.01.25

그립기만 한데..정고은

그립기만 한데..정고은 내하냥 떠나가면 그만 인 것을 그토록 그대 주위를 맴 돌았는지 그대 생각하고 시를 쓰는 날은 편안히 잠 이룰 수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그대 항상 지켜주고 싶었나 봅니다 떠날 수 없는 이유입니다 고요히 흐르는 물소리처럼 그대 고운 목소리 들리 듯 함께하고 싶었나 봅니다 음악이 흐르고 눈감고 그대 생각에 잠깁니다 그대와의 거리는 멀고 멀어도 마음만은 함께 하고 싶었나 봅니다 그대 추운 거리를 지날 때 따뜻한 목도리처럼 따사로움만 주고 싶었습니다 안쓰러워 하는 이 마음 어찌 하시렵니까,

이별*외로움♤ 2008.01.24

이룰수 없기에 더 아름다운 사랑..김옥란

이룰수 없기에 더 아름다운 사랑..김옥란 내가 너를 사랑해도 가질수 없음은 이룰수 없는 사랑이 더 아름답기 때문이다 너가 나를 그리워해도 만날수 없음은 이대로인 우리가 더 사랑하기 때문이다 하나되고 되지 못하는게 어디 몸뿐이랴 마음이 하나이고 몸이 둘인 사랑은 서로가 서로를 더 사랑하기 때문인것을 너와 나 한번만 마주할수 있다면 나 너의 손 꼭 잡고 말해 주리라 진실로 나 너를 사랑한다고

이별*외로움♤ 2008.01.23

그리워도 그립다 말 못하고..전현숙

그리워도 그립다 말 못하고..전현숙 조금씩 부식 되어가는 눈동자 불규칙한 심호흡 달그락거리다 끊어질 것만 같아 말랑한 가슴 허우적거림에 눈물 탈탈 털어 체념의 마법을 걸고 둔감해 질 때까지 그렇게 감싸 안고 있을 그 흐느낌을 알기나 할까 수화기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 그리움 잠시 해갈 시키듯 짧은 호흡 던져주었지만 보이지 않는 충혈된 눈동자에 허둥지둥 떨어져내리는 가슴은 보지 못했으리라 마지막 울음까지 못내 삼키며 행복한 목소리로 농담 건네는 엎드린 얼굴조차도..

이별*외로움♤ 2008.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