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수채화(水彩畫) 비오는 날의 수채화(水彩畫) 빗방울 떨어지는 그 거리에 서서 그대 숨소리 살아있는 듯 느껴지면 깨끗한 붓 하나를 숨기듯 지니고 나와 거리에 투명하게 색칠을 하지 음악이 흐르는 그 카페엔 초콜렛색 물감으로 빗방울 그려진 그 가로등불 아랜 보라색 물감으로 세상 사람 모두다 도화지 속에 그려진 풍경처럼 행복하면 좋겠네. 욕심많은 사람들 얼굴 찌푸린 사람들 마치 그림처럼 행복하면 좋겠어 음악이 흐르는 그 카페엔 초콜렛색 물감으로.. 깜찍*이쁜글◇ 2010.11.03
10월의 마지막 밤과 함께 - 雪花:박현희 10월의 마지막 밤과 함께 - 雪花:박현희 푸르스름한 달빛 아래 귀뚜라미와 풀벌레의 합창으로 고즈넉한 10월의 마지막 밤은 서서히 저물어 가네요. 신록을 자랑하던 싱그런 잎사귀도 알록달록 고운 색동옷으로 갈아입기 바쁘게 소슬한 갈바람에 한잎 두잎 떨어져 이리저리 나뒹굴다 어디론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네요. 흐르는 세월처럼 허망한 것도 없는가 봅니다. 인생의 절반을 훌쩍 뛰어넘어 불혹을 지나 지천명을 향하는 나이지만 아직도 해야 할 일들은 참으로 많은데 물 흐르듯 쉼 없이 흐르는 세월이 붙잡아두고 싶을 만큼 아쉽습니다. 고요한 달빛 아래 별빛마저 스러지며 끓어오르는 젊음의 열정도 중년의 고독과 낭만도 저물어가는 10월의 마지막 밤과 함께 속절없이 기울어만 갑니다. 사랑*그리움♤ 2010.10.30
기다려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 이근서 ✡️°기다려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 이근서°✡️ 기다려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기다린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가슴이 설레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은 어떻게 지냈으며 무엇을 하였는지 몸은 여기에 있지만 마음은 그쪽에 있는 기다려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기다리는 시간 속에도 생생히 떠오르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혹여 잠시라도 보이지 않으면 괜스레 조바심에 안절부절못하고 어쩔 줄 모르게 하는 기다려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기다리면 기다릴수록 가슴이 아련해지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보고만 있어도 좋아서 가슴이 콩닥콩닥 하루가 간지도 모르게 가슴이 초조해지는.... 사랑*그리움♤ 2010.10.30
당신 이기에 사랑 합니다 - 용혜원 당신이기에 사랑 합니다..용혜원 사랑과 조건이 공존하기 시작하면 그 사랑은 불행한 사랑이다. 사랑은 그 사람의 좋은 점은 물론 가장 나쁜 점까지 감싸 안는 것이다. 지나친 조건이 사랑을 앞선다면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과연 이 사랑이 진실일까' 하고. 사랑은 물질적 거래가 아닌 마음을 주고받는 것이다. 연인 사이는 죄악을 제외한 무엇이든지 주고 받을 수 있는 마음이 되어야 한다. 진실로 사랑한다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좋아할 것이다. 네가 ~ 하니까 나는 너를 사랑하겠다. 네가 ~ 한 만큼 너를 사랑하겠다. 네가 ~ 할 때 나는 너를 사랑하겠다. 네가 ~ 하고 나면 나는 너를 사랑하겠다. 이유가 붙으면 사랑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거래 상대로 보는 것이다. 사랑은 거래가 아니다. 사.. 사랑*그리움♤ 2010.10.28
단풍 드는 날 - 도종환 단풍 드는 날 -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사랑*그리움♤ 2010.10.20
사랑해요 - 원태연 사랑해요 - 원태연 문득 가슴이 따뜻해질 때가 있다. 입김 나오는 겨울 새벽 두터운 겨울 잠바를 입고 있지 않아도 가슴만은 따뜻하게 데워질 때가 있다. 그 이름을 불러보면 그 얼굴을 떠올리면 살아 있음에 감사함을 느낄 때가 있다. 깜찍*이쁜글◇ 2010.10.14
가을을 마시고..사랑을 마시고 - 정유찬 가을을 마시고..사랑을 마시고 - 정유찬 가을을 열어 커피한잔에 담아본다. 은행잎. 단풍잎. 갈대잎도 넣어 저어서 마셔본다. 코끝에 닿이는 가을은 진한 구수함이 가슴을 쉬게한다. 들국화잎 따다 하나띄워 한모금 넘기려할제 반가이 떠오르는 미소한자락 반기려할새 없이 금새 파장을잃고 맴만 돌고있는 국화잎 한장 상큼한 가을아침 창문넘어 그리움이 물밀듯 잔속으로 잠겨오고 한모금씩 목젖으로 넘길때마다 느껴오는 님의 향기 그대를 느끼며 가을을 마시고 사랑을 마셔본다... 상쾌한 바람과함께 가을내음이 가득히 밀려올때면 그대의 향기라도 잡아보고싶은마음에 차한잔에 그리움을 담아 마셔봅니다... 사랑*그리움♤ 2010.10.07
작지만 아주 큰 행복.. 1.저는 이렇게 작아도 주눅 들지 않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 중에 중국의 덩샤오핑이 있습니다. 저 보다도 3㎝가 작으신데요. 그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죠. "하늘이 무너져도 난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늘이 무너진다면 키 큰 사람이 먼저 다친다." 아주 속 시원한 말씀이죠. 2.배가 많이 나오신 분들도 걱정하지 마세요. 걸어가다가 차가 와서 받아도 배가 먼저 닿기 때문에 에어백 역할을 하니까 가운데 중요한 건 끄떡 없을 테니까요. 3.고등학교 때 선생님께서저희들에게 장래 희망을 물어보셨습니다. "영철이 커서 뭐 될래?" "네 저는 우주과학자가 되고 싶습니다." "영숙이는?" "저는 여자니까 애 낳고 평범하게 살래요." "상용이는?" "저는 큰 꿈은 없고요. 영숙이가 애 낳는데 협조하고 싶습니다." 솔직하게.. 행복*발전소◇ 2010.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