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바닷가 우체국 .. 안도현 바닷가 우체국 .. 안도현 바다가 보이는 언덕 위에 우체국이 있다 나는 며칠 동안 그 마을에 머물면서 옛 사랑이 살던 집을 두근거리며 쳐다 보듯이 오래오래 우체국을 바라보았다 키 작은 측백나무 울타리에 둘러 싸인 우체국은 문 앞에 붉은 우체통을 세워두고 하루 내내 흐린 눈을 비비거나 귓밥을 .. 사랑*그리움♤ 2008.02.26
[좋은시]봄길....정호승 봄길....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 사랑*그리움♤ 2008.02.22
그대 안에 머무는 황금빛 사랑 - 詩月:전영애 그대 안에 머무는 황금빛 사랑 - 詩月:전영애 소나무 숲 사이로 둥근 해가 기다림 끝에 잉태하고 소원을 빌고자 두 손 합장하니 찬란한 붉은빛을 품어내며 위대하고 도도하게 모습을 나타냈다. 환호와 탄성 속에서 감격의 그 무엇이 울컥하게 하고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마음으로 걸러내고 새 희망 새 출발로 웅성거림 속에서 마음 깊은 곳에 고이 접어 채워 담는다. 그대 정열 황홀하게 덮쳐 올 때 수줍은 여인으로 맞이하고 새해에 그려가는 사랑의 터전에 다소곳이 여인의 맵시를 잃지 않고 그대 울타리 안에서 마음껏 날개를 펼칠 것을 소망해 본다. 사랑*그리움♤ 2008.01.07
[이쁜시]분홍 지우개 .. 정재삼 분홍 지우개 .. 정재삼 우리네 살아 온 삶은 꽃다운 이팔청춘 파랑색 배경 중후한 불혹의 분홍색 덧칠 한 폭의 인생 수채화 분명합니다 살아 온 세월만큼 가슴에 칠해진 색 중에 장미 빛 열정 피 빛처럼 붉음 지울 수 없었던 중년도 있었습니다 빨강 파랑 노랑 색칠한 인생수채화 핑크빛 감미로운 사랑 .. 사랑*그리움♤ 2007.12.04
[좋은시]계절이 지날 때마다 .. 용혜원 계절이 지날 때마다 .. 용혜원 계절이 지날 때마다 그리움을 마구 풀어 놓으면 봄에는 꽃으로 피어나고 여름에는비가 되어 쏟아져 내리고 가을에는오색 낙엽이 되어 떨어지고 겨울에는눈이 되어 펑펑 쏟아져 내리며 내게로 오는 그대 그대 다시 만나면 개구장이 같이 속없는 짓 하지 않고 좋은 일들만.. 사랑*그리움♤ 2007.11.29
[좋은시]작은 노래 .. 이해인 작은 노래 .. 이해인 마음은 고요하게 눈길은 온유하게 생활은 단순하게 날마다 새롭게 다짐을 해 보지만 쉽게 방향을 잃는 내 마음이 내 마음에 안 들 때가 있습니다 작은 결심도 실천 못하는 나의 삶이 미울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눈을 크게 뜨고 열심히 길을 가면 감사의 노래를 멈추지 않으면 하얀 .. 사랑*그리움♤ 2007.11.29
[좋은시]친구야 너는 아니? .. 이해인 친구야 너는 아니? .. 이해인 친구야 너는 아니?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줄 때도 사실은 참 아픈 거래 사람들끼리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는 것도 참 아픈 거래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참 많다고.. 사랑*그리움♤ 2007.11.28
[좋은시]나를 만나는 날 .. 도종환 나를 만나는 날 - 도종환 비 그치자 뜨락에 채송화 노랗게 피었습니다. 비 그치자 고추잠자리들 몰려나와 날개를 반짝이며 날아다닙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만남으로 보낸 하루는 가슴 뿌듯합니다. 일을 하면서 알게 된 사람이든 모임에서 새로 만나 알게 된 사람이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은 즐.. 사랑*그리움♤ 2007.11.20
[좋은시]음악의 향기 ..이해인 .. 음악의 향기 .. 이해인 좋은 음악을 들을 땐 너도 나도 말이 필요 없지 한 잔의 차를 사이에 두고 강으로 흐르는 음악은 곧 기도가 되지 사랑으로 듣고 사랑으로 이해하면 사랑의 문이 열리지 낯선 사람들도 음악을 사이에 두고 이내 친구가 되는 음악으로 가득찬 집 여기서 우리는 음악의 향기 날리.. 사랑*그리움♤ 2007.11.17
[좋은시]노란 국화 한 송이..용혜원 노란 국화 한 송이..용혜원 가을에 사랑하는 이를 만날 때는 노란 국화 한 송이를 선물하세요 은은하게 퍼지는 향기가 두 사람을 더 가까이 있고 싶어지게 만들어줄 거예요 깊어만 가는 가을밤 서로에게 점점 더 깊이 빠져 들어가고 불어오는 바람도 포근한 행복에 감싸게 해줄 거예요 밤하늘의 별들.. 사랑*그리움♤ 2007.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