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115

다음 生에는 당신과 나 - 무정

다음 生에는 당신과 나 - 無 精 다음 生에는 당신과 나 한그루 나무가 되어 태어났으면 좋겠어요. 당신은 푸르고 푸른 줄기와 가지가 되고 나는 깊고 깊은 뿌리가 되어 살아가며 닥쳐올 그 어떠한 고통과 시련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랑으로 당신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 드리고 싶으니까요. 다음 生에는 당신과 나 밤 하늘의 별과 달로 태어났으면 좋겠어요. 당신의 별처럼 빛나는 가슴이 슬픔의 눈물에 젖어 어둠이 짙어 올때면 내가 달빛이 되어 눈물을 닦아주고 당신께 드리운 어둠을 거두어 주고 싶으니까요. 다음 生에는 당신과 나 하늘이 되고 땅이되어 태어났으면 좋겠어요. 당신의 하늘같이 맑은 마음에 시련의 비가 내리면 내가 땅이 되어 당신의 시련을 함께 나누어 가지고 싶으니까요 이 生에서 당신을 만나 그 누구도 받아..

이별*외로움♤ 2010.03.06

바보 보다 더 바보 - 류경희

바보 보다 더 바보 - 류경희 정말 이상하지 비만 내리면 마음을 주체 할 수 없어 네가 곁에 있는 것도 아니고 쉽게 만날 수도 없는데 자꾸만 흐느끼는 내 마음 너를 잡고 싶어 너를 만지고 싶어 나무들이 서 있는 모습이 나 처럼 보이고 꽃잎이 젖어 있는 모습이 내 모습 처럼 처량해 보이고 청승 맞아 보이기도해 자꾸만 너에게 취하고 싶어지네. 나 웃기지 비를 좋아하면서 빗속에 널 억지로 만나고 싶어하니 난 정말 이상한 애야 비에 젖고 너에게 젖고 싶다. 사랑으로 취해 너의 품안에 잠들고 싶어진다. 비만 내리면 네가 잡아 주었던 손길이 느껴져 울컥 눈물이 쏟아진다. 내 손을 만지작 거리면서 너의 흔적을 애써 찾으려 한다. 바보야 나는 바보야!! 이 바보 보다 더 바보는 너야 이 바보야!!

사랑*그리움♤ 2010.02.17

마음 - 봉당:류경희

마음 - 봉당:류경희 ​ 솔직하지 못한 마음 보고싶냐고 물어오면 아무말 못하고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하라고 하면 무슨 할 말이 있냐고 베시시 웃기만하고 솔직하지 못한 마음 뒤돌아 서서 말할걸 후회하는바보 오늘 처럼 굵은 가을비 내리는 날 하고 싶은 말 있냐고 물어오면 보고싶다는 말과 오늘은 참 네등이 그립다고 자신있게 말하겠는데 오늘도 새빨간 거짓말 한모금에 가슴만 타네요..

사랑*그리움♤ 2010.01.18

그리움을 알게 해 준 그대 - 도현금

그리움을 알게 해 준 그대-도현금 사랑으로 가득 찬 그대 내 마음에 꽃봉오리 되어 언제나 활짝 피어 있기에 나 그리움을 알게 되었다오. 그대만을 생각하는 그리움 속을 기쁨으로 설레임으로 가득가득 채우며 행복의 구름다리를 걷고 있다오. 내게 그리움을 알게 해 주고 새로운 삶을 깨달게 해 준 그대 앞에선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고개를 들고 비록 멀리 떨어져 있어 그리움이 타 들어가 붉은 심장을 녹일지라도 느을 그대 생각에 빠져 미소 지으며 살고 싶다오. 우리 만남의 인연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어 즐거운 추억들을 만들고 그리운 사연들을 모아모아 하이얀 도화지 위에 아름답게 그려가고 싶다오.

사랑*그리움♤ 2009.09.16

비가 내리는 날에는 - 이혜정

비가 내리는 날에는 - 이혜정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에는 비가 되어 찾아오는 그대를 만나볼 수 있다. 웅크린 마음 한 켠에 몰래 접어둔 편지라도 꺼내듯 재잘거리며 땅바닥에 몸 비비는 빗물의 수다 소리가 그대의 소식이 되어 창가에 멈춰서는 날. 애꿎은 바람의 몸부림, 덜컹거리는 몸살기 있는 창살 툭.. 툭.. 그대 이름 되어 찾아든 빗방울의 인사 어디선가 잘 있다고, 건강하다고, 안부가 궁금한 날 애틋한 심장 속으로 자꾸만 자꾸만 파고 든다.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에는 따뜻한 차 한 잔의 온기처럼 그대의 안부가 더욱 그립다.

사랑*그리움♤ 2009.05.14

건망증 - 이해인

건망증 - 이해인 수녀 금방 말하려고 했던 것.. 글을 쓰려고 했던 것.. 잊어버리다니 너무 잘 두어서 찾지 못하는 물건 너무 깊이 간직해서 꺼내 쓰지 못하는 오래된 생각들.. 하루 종일 찾아도 소용이 없네.. 헛수고했다고 종이에 적으면서 마음을 고쳐 먹기로 한다. 이 세상 떠날 때도 잊고 갈 것 두고 갈 것 너무 많을 테니.. 미리 작은 죽음을 연습했다고 치지 뭐..

사랑*그리움♤ 2008.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