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당신을 만난 일은 참 잘한 일..나명욱 당신을 만난 일은 참 잘한 일 .. 나명욱 당신이 없다면 나는 시인이 되지 못했을 거야 당신이 오로지 행복하게만 만족스럽게만 해주었다면 당신을 만나지 않았다면 이렇게 깊은 사랑도 몰랐을 거야 푸른 숲 강과 바다를 건너 만나야 하는 당신으로 사랑은 고통 속에 피어나고 때때로 쓰라림 속에 깨닫.. 사랑*그리움♤ 2007.11.05
[좋은시]비 내리는 날에 추억..이효녕 비 내리는 날에 추억..이효녕 그리움이 비로 내리면 우산도 없이 빗길을 걷는다 목마른 그리움의 징검다리 건너 막차로 떠나갈 기차가 물기 촉촉한 푸른 기적을 울린다 한 사람의 마음을 붙잡았다가 기어코 멀리 떠나보낸 사랑 텅 빈 역전의 슬픈 기억 하나 지금도 칸나 꽃으로 붉게 피어난다 내가 놓.. 사랑*그리움♤ 2007.10.25
[좋은시]기도의 편지..서 정윤 기도의 편지..서 정윤 하느님 당신은 당신의 일을 하고 나는 나의 일을 합니다. 하늘 가득 먹구름으로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건 당신의 일이지만 그 빗방울에 젖는 어린 화분을 처마 밑으로 옮기는 것은 나의 일, 하늘에 그려지는 천둥과 번개로 당신은 당신이 있다는 것을 알리지만 그 아래 떨고 있.. 사랑*그리움♤ 2007.10.22
[좋은시]가을은 칵테일 한잔 같다 ..최옥 가을은 칵테일 한잔 같다 ..최옥 가을은 칵테일 한잔 같다 핑크레이디 아니아니 정열의 키스... 그 붉은 입술에 닿아 한잎 낙엽으로 부서져 바람속에 섞이고 싶다 나무는 추억의 일력을 떼어내며 가고오는 것들의 무게를 생각한다 늘 똑같은 무게로 산다면 얼마나 좋으랴 흔들릴때마다 몸서리치는 나.. 사랑*그리움♤ 2007.10.11
[좋은시]어느 날의 버섯처럼..이효녕 어느 날의 버섯처럼..이효녕 비가 내린 뒤 추석 성묘 길 산비탈 썩은 솔잎 뚫고 고개 내민 버섯 그늘 아래 꽃을 피우고 있었다 한동안 바라보노라면 시간을 넘겨 낙화하고 형체를 잃어버리기도 한 채 그늘을 떠도는 것이 어쩜 내 인생의 모습이다 한 번의 세상 구경으로 쉽게 떠나지 못하고 그 자리에 .. 사랑*그리움♤ 2007.10.02
친구에게 .. 윤원규 친구에게 .. 윤원규 밤이 아름다울수 있다는 것을 너를 만나고서 비로소 알았다. 달빛에 어른거리는 너의 얼굴이 천사처럼 고울 수 있는 것을 예전엔 미처 몰랐다. 가슴이 이리도 파도처럼 높게 일렁 일수 있다는 것을 너를 만나고서 알았다. 너를 만나는 삶이 사치가 아니길 바란다. 너를 만나는 삶이 삶을 더 정직하고 진실되게 살아갈수 있는 계기가 되길 마음모아 기도해 본다. 단잠을 자는 친구여,, 늘 그렇게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란다. 사랑*그리움♤ 2007.08.24
비 내리는 날엔 - 윤원규 비 내리는 날엔 - 윤원규 비내리는 날은 유난히 선술집에 사람이 많다. 길을 가다보면 비내리는 날, 선술집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다. 아마도 가슴에 있는 말들을 그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지도 모르겠다. 나도 그런 생각이들때가 많다. 비내리는 날엔 유독 칼국수가 먹고싶다는지 곱창을 안주삼아 술한잔하고 싶은 유혹에 빠질때가 많이 있다. 아마도 누군가에게 마음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비내리는 날은 유독 더 많이 드는 지도 모를 일이다. 술한잔 나누고 싶다는 말은 아마도 본능에 가까운 느낌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더 서러운 일은 비내리는 날 그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술한잔 하자말했을 때 그 친구를 얻을 수 없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어느날엔가는 그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보여주고 싶은 그런 .. 사랑*그리움♤ 2007.08.15
[좋은시]한심한 나를 살피소서 .. 정채봉 ━━━♡한심한 나를 살피소서 .. 정채봉♡━━━ 쫓기듯이 살고 있는 한심한 나를 살피소서. 늘 바쁜 걸음을 천천히 걷게 하시며 추녀 끝의 풍경 소리를 알아듣게 하시고 거미의 그물 짜는 마무리도 지켜보게 하소서. 꼭 다문 입술 위에 어린 날에 불렀던 동요를 얹어 주시고 굳어 있는 얼굴에는 소슬.. 사랑*그리움♤ 2007.08.06
[좋은시]바다로 달려가는 바람처럼 .. 이해인 ◈바다로 달려가는 바람처럼 .. 이해인◈ 어디에 숨어 있다가 이제야 달려오는가 함께 있을 땐 잊고 있다가도 멀리 떠나고 나면 다시 그리워지는 바람 처음 듣는 황홀한 음악처럼 나뭇잎을 스쳐가다 내 작은 방 유리창을 두드리는 서늘한 눈매의 바람 여름내내 끓어오르던 내 마음을 식히며 이제 바람.. 사랑*그리움♤ 2007.07.26
[좋은시]바다는 나에게 .. 이해인 바다는 나에게 .. 이해인 바다는 가끔 내가 좋아하는 삼촌처럼 곁에 있다 나의 이야길 잘 들어주다가도 어느 순간 내가 힘들다고 하소연하면 "엄살은 무슨? 복에 겨운 투정이야" 하고 못 들은 척한다 어느날 내가 갖고 싶은 것들을 하나하나 부탁하면 금방 구해줄 것처럼 다정하게 "그래, 알았어" 하다.. 사랑*그리움♤ 2007.07.19